[2026 모태펀드] '4전5기' 서울대기술지주, 운용사 낙점…지역상생·팁스 성과

지역상생 펀드 운용 경험 부각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의 주요 특징은 비수도권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신설한 지역 쿼터제다. 운용사는 자펀드 결성총액의 20% 이상을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투자 비율을 30% 이상으로 제안할 경우 심사 시 가점을 부여받았다.
이러한 조건은 기존에 지역상생 펀드를 운용해 온 서울대기술지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실 서울대기술지주는 그동안 과기정통부 계정 공공기술사업화 부문 출자 사업에서 4년 연속 탈락하며 위탁운용사 선정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모태펀드 측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심사에서는 그간 꾸준히 축적해 온 비수도권 펀드 운용 역량이 새로운 정책 기조와 맞아떨어지며 과거의 부진을 만회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서울대기술지주는 2024년 모태펀드가 주관한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지역리그(AC) 분야 GP로 선정돼 40억원을 출자받아 부산지역혁신 티브스 투자조합 1호를 시리즈벤처스와 공동 결성했다. 여기에 서울대 STH 관악S밸리 벤처투자조합 등 지역 투자를 목적으로 한 조합도 활발히 운용해 왔다.
팁스 가점 확보ㆍ리벨리온 성과
운용사 평가 항목에 포함된 정책 참여도 가점 또한 주요한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심사 기준에 따르면 2024년 또는 2025년 올해의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기관은 가점을 받는다. 서울대기술지주는 지난해 중기부로부터 올해의 팁스 우수 운영사로 선정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에 더해 올해 3월에는 대학기술지주 중 유일하게 중기부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로도 선정되며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과 보조를 맞췄다.
거처 옮기는 목승환 대표…'유종의 미'
1차 정시 출자사업 결과는 서울대기술지주를 이끌어온 목승환 대표의 거취와 맞물려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2016년 합류해 2020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그는 기업의 스케일업과 투자금 회수(엑시트)라는 시장 논리 외에도 사회적 부가가치를 함께 중시하는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회사를 운영했다. 그 결과 14개 펀드, 운용자산(AUM) 12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서울대기술지주를 실질적인 벤처투자 전문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목 대표는 현재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정책과 벤처투자를 총괄하는 창업벤처혁신실장에 발탁돼 인사 검증 및 이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벤처캐피탈 생태계에서 활동해 온 그가 공공 부문으로 자리를 옮기기 직전, 이번 모태펀드 정시 출자 사업에서 위탁운용사 자격을 획득하며 대표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특히 목 대표의 중기부 합류 행보와 이번 GP 선정이 맞물리면서 그간 일부 모태펀드 사업에서 다소 고전했던 서울대기술지주가 주무 부처인 중기부와 긍정적인 정책적 연결고리를 형성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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