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초슬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 애플은 아이폰 에어를 출시하며 각각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는데요. 하지만 두 제품 모두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슬림폰 트렌드의 시작
삼성과 애플은 모두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습니다.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 5.8mm, 아이폰 에어는 5.6mm로, 기존 모델보다 약 1mm 이상 얇아진 초슬림 디자인을 선보였죠.
출시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이렇게까지 얇아질 수 있나”라는 감탄이 나올 만큼 디자인과 기술력 모두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출시 후 5개월이 지난 현재는 시장의 반응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판매 부진과 빠른 가격 하락
현재 갤럭시 S25 엣지는 공식 자급제 가격이 150만 원대에서 140만 원대로 낮아졌습니다. 일부 이동통신 매장에서는 요금제 조건(10만 원대 요금 유지 등)을 전제로 20~30만 원대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이폰 에어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아이폰 17 시리즈 사전판매 중 아이폰 에어의 비중은 약 10% 수준에 그쳤으며, 해외에서는 단종설까지 제기될 만큼 수요가 낮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두 회사 모두 초슬림 모델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보조금 확대와 가격 인하 전략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줍니다.

흥행 부진의 원인
1. 디자인은 혁신적이지만 실용성은 낮음
얇은 두께를 구현하기 위해 두 모델 모두 배터리 용량이 줄고 카메라가 단일화 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장시간 사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성능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2.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의 한계
・갤럭시 S25 엣지 (256GB): 149만 6000원
・일반 갤럭시 S25 (256GB): 115만 5000원
・아이폰 에어 (256GB): 159만 원
・아이폰 17 (256GB): 약 129만 원
초슬림 설계를 위해 고가의 부품과 공정이 적용되면서 가격이 일반 모델보다 30~35만 원가량 높게 책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얇아진 두께’ 외에 체감할 만한 성능 차이가 크지 않아 가격 상승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했습니다.
3. 소비자 우선순위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
스마트폰은 이미 충분히 얇고 가벼운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두께’ 보다 배터리 지속시간, 카메라 성능, 발열 관리, 내구성 등실질적인 사용 편의성을 더 중시하는 추세입니다.

업계 반응
업계 관계자들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은 매력적이지만, 배터리와 카메라 성능이 줄어든 데 비해 가격이 높아 소비자 설득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갤럭시 S25 엣지와 아이폰 에어 모두 각 브랜드의 주력 모델(S25 기본형, 아이폰 17 프로 등)에 비해 포지션이 불분명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급 디자인’에 ‘보급형 스펙’을 결합한 형태라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 기준이 다소 애매했기 때문입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두 제품 모두 재고 소진을 중심으로 한 할인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식 판매량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 부진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례는 ‘디자인 중심 혁신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평가됩니다. 얇고 가벼운 기술 경쟁은 계속되겠지만, 다음 세대 제품에서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혁신 즉, 배터리 수명과 내구성, 발열 개선 등으로 방향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슬림폰 경쟁은 분명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6mm 이하 두께의 안정적인 구조는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갤럭시 S25 엣지와 아이폰 에어의 결과는, 스마트폰 시장이 이제 디자인보다 경험, 즉 ‘사용성 중심의 완성도’를 요구하는 단계로 넘어왔음을 보여줍니다.
소비자들은 ‘얼마나 얇은가’보다‘얼마나 오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합니다. 배터리, 카메라, 발열, 내구성 등현실적인 사용 만족도가 디자인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결국 초슬림폰은 기술적 성취라는 의미는 남겼지만, 시장에서는 균형 잡힌 성능과 효율성이 더 큰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스마트폰 경쟁은 두께를 줄이는 싸움이 아니라, ‘얇음 속에서도 완성도와 효율을 유지하는 기술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