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태국행, 폰 비번 함구…마세라티 뺑소니 '의문 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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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광주 도심에서 2명 사상자를 낸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국내·외 조직적 범죄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고교 동창이거나 지인 관계로 파악된 주범과 조력자들 모두 동남아 출·입국 기록이 확인된데다 조력자들이 과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수사대상에 올랐던 점 등이 파악되면서 경찰 수사가 2막을 향해가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를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또는 관련 범죄 조직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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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빌려준 지인, 범행 당일 태국행, 연락두절
경찰 수사 2막…국제적 규모 범죄 가능성 배제못해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새벽 광주 도심에서 2명 사상자를 낸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국내·외 조직적 범죄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고교 동창이거나 지인 관계로 파악된 주범과 조력자들 모두 동남아 출·입국 기록이 확인된데다 조력자들이 과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수사대상에 올랐던 점 등이 파악되면서 경찰 수사가 2막을 향해가고 있다.
30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마세라티 뺑소니 사건 주범 김모(32)씨의 도피 조력자 A(32)·B(32)씨 등 3명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마세라티 차량을 몰다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김씨를 달아나게 도와준 A씨는 불구속 입건, 숨겨주고 대포폰을 제공한 B씨는 구속됐다. 범인도피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김씨와 밀접한 관계임을 파악하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김씨와 사회 지인 또는 고교 동창 관계인 이들은 과거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돼 수사대상에 오르거나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데다 태국 등 동남아 체류 경험이 겹친다.
김씨는 최근까지 9개월여 기간 동안 태국에서 살다 들어온 이력을 포함해 지난 2014년부터 총 4번의 태국 출·입국 기록이 확인된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달아나려 한 해외 도피처도 태국이었다. 태국 체류 기간 동안 어떠한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김씨는 경찰에 자신을 무직이라고 진술하며 과거 여행사에서 단기로 일했다고 밝혔다.
A·B씨도 태국을 오간 기록이 확인된다. 이들은 함께 또는 하루 정도 시차를 두고 수시로 태국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과거 경찰의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 수사망에 오른 적이 있었고 처벌 이력도 있다. 이들도 경찰에 직업을 무직이라 밝히고 있다. 경찰은 태국 체류 기간 동안 김씨를 만난 기록과 국내 범죄 조직 가담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김씨에게 마세라티 차량을 빌려준 지인도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지인은 마세라티 차량 소유 법인과 무관하고 사고와도 직접 연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김씨가 사고를 낸 당일 오후 늦게 태국으로 출국해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김씨와 조력자들 사이 관계는 김씨의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 분명해질 수 있다. 다만 김씨는 검거 이후 현재까지 휴대전화(아이폰) 잠금 해제와 관련해 경찰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동남아를 기반으로 한 보이스피싱 또는 관련 범죄 조직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직업이 없다고 밝힌 조력자들이 어떻게 고가의 차량을 몰고 다녔는지도 수사해야 할 대목이다.
경찰은 마세라티 차량의 원래 소유 법인에 대해서도 관련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수사 결과에 따라 국내·외 거대 범죄 조직의 실체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앞서 김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고가의 수입차 '마세라티'를 운전하던 중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받은 뒤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났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쳤으며 동승자인 2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이후 김씨는 A씨의 도움을 받아 대전으로 향했고 서울에서는 B씨로부터 대포폰을 받아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범행 67시간여 만인 26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B씨와 함께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구속, A·B씨를 각각 범인도피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 구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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