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1호 사업은 ‘학습진단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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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신임 교육감이 17일 기초학력 저하·교육격차 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 학습진단 치유센터 설치'를 취임 후 1호 결재 안건으로 내세웠다.
정 교육감은 과거 10년 진보 교육감 시절 교육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펼치면서도 조희연 전 교육감의 대표정책인 혁신 학교와 학생인권조례는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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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표 혁신교육’ 계승하고
기초학력 저하 문제 해소 노력”
역사교육·AI 교과서 등 놓고
교육부와 충돌…‘넘어야할 산’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신임 교육감이 17일 기초학력 저하·교육격차 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서울 학습진단 치유센터 설치’를 취임 후 1호 결재 안건으로 내세웠다. 정 교육감은 과거 10년 진보 교육감 시절 교육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책을 펼치면서도 조희연 전 교육감의 대표정책인 혁신 학교와 학생인권조례는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유·초·중등 교육 경험 부족, 검증되지 않은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고 역사교육·인공지능(AI) 교과서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이견도 있는 만큼 정 교육감이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혁신교육 계승’을 내세워 당선된 정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3대 서울시교육감으로서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청 출근길에서 “서울 학생의 기초학력 (저하) 관련 우려가 많아 ‘학습진단 치유센터’를 설립하는 데 먼저 손을 대겠다”며 이를 첫 결재 안건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학부모가 서울 교육에 참여하는 새로운 체계 구축에 관해서도 연구하는 방향으로 교육청을 이끌어 가겠다”면서 선거운동 기간 공약한 시민 참여 기구 ‘서울교육플러스위원회’ 설립 계획도 밝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교육 현장을 찾겠다”고도 말했다.
정 교육감은 전날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50.24%인 96만3876표를 득표해 45.93%(88만1228표)를 얻는 데 그친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당초 조 전 교육감이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혐의로 대법원에서 교육감직 상실형을 확정받으면서 치러졌지만 윤석열 정부 역사교육에 대해 ‘심판론’을 들고나온 정 교육감을 중심으로 진보진영 후보들이 단일화하고, 야권 지지층도 결집하면서 진보진영의 4연승으로 결론 났다.
정 교육감은 약 1년 8개월의 잔여임기 동안 정부 교육정책과 대립각을 세우는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도 교육부가 내년 3월 도입을 추진 중인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실제 교육 효과를 확인한 후 도입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정부의 역사교육에 대해서는 편향돼 있다고 주장하며 교육청 내 역사위원회, 역사교육자료센터를 설립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존폐 위기에 놓인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책무 부분을 보완해 존치하고, 혁신학교 확대 정책도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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