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 연대장, 한국군 자주포 실사격 장면 보고 침묵한 이유
북한군 GP(일반전초) 포병 연대장이 남쪽 최전방에서 한국군의 자주포 실사격 훈련 장면을 목격하고 무전을 멈춘 일이 있었다는 일화가 군 내부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당시 북한군 포병 지휘관은 “방금 전까지 말이 많았던 자가 돌연 침묵했다”는 표현이 기록될 정도로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이를 두고 군 관계자들은 K-9 자주포와 K-239 천무의 위력이 북한군의 기존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K-9 자주포의 ‘포격쇼’에 전방 GP 침묵…북한군이 본 충격의 현실
2024년 10월,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실시된 합동 포병 실사격 훈련 당시, 최전방 GOP 초소 근처에서 K-9 자주포 부대가 일제히 포격을 가했다. 당시 북한 측 GP에서도 이 장면을 감시 장비로 관측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북한 GP 측 무전이 30분 이상 끊겼다는 사실이 군 정보 보고를 통해 드러났다.
특히 연대장급 간부가 직접 감시하던 상황이었으며, 군 정보당국은 당시 무선 청취 내용을 바탕으로 “시청 후 침묵, 이후 무전 없음”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는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실제 위협을 느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동식 포격으로 지휘소 무력화 가능”…북한군이 우려한 ‘정밀 기동 타격’
북한은 과거부터 ‘진지 포병’ 체계를 선호해왔다. 고정 진지에서 일제히 포를 쏘는 방식이 그들의 주력 운용 개념이었지만, 한국군은 완전히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기동성이 뛰어난 K-9 자주포는 사격 후 즉시 위치를 변경하는 ‘Shoot and Scoot(쏘고 이동)’ 전술로 북한 포병에게 큰 위협이 된다.
북한군 입장에서는 GPS 기반 정밀 타격과 자동화된 사격 통제가 결합된 K-9 시스템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포탄이 떨어진 뒤 위치를 바꿔버리는 기동 능력은 고정포로 반격을 하려는 북한군에게 ‘유령 부대’처럼 느껴진다는 분석도 있다.

“사거리 2배 이상 차이…우리는 도달도 못 하는데 저들은 이미 쏜다”
북한의 자주포 전력 중 주력은 구소련제 122mm·152mm 곡사포, 일부 구형 자주포(M-1978, M-1981)이다. 사거리는 통상 15~20km 수준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K-9은 기본 사거리가 40km에 달하며, 신형 장거리탄 사용 시 50km 이상도 가능하다.
즉, 북한군 포병은 자력으로 대응할 수 없는 거리에서 이미 타격을 받는 셈이다. 게다가 포탄 낙하 지점 오차도 10m 이내일 정도로 정밀도 역시 비교불가 수준이다. 이는 북한 GP 연대장이 실사격 장면을 본 후 할 말을 잃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국형 다연장 K-239 ‘천무’까지 결합…“진지붕괴 후 퇴로 차단까지”
포병 전력은 K-9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군은 230mm 유도로켓을 탑재한 천무 시스템까지 보유하고 있다. 천무는 장거리에서 대규모 지역을 집중 타격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시스템으로, 기존 북한 포병 기지를 ‘먼 거리에서 무력화’할 수 있다.
북한의 포격 개시 지점으로 의심되는 진지를 타격하고, 동시에 퇴로와 지원 병력 집결지를 두 번째 타격으로 차단하는 ‘2단계 차단 포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런 점까지 인지한 북한군 지휘부가 실제 훈련 장면을 마주했을 때 받았을 심리적 충격은 상당했을 것이다.

“한국군 포병력, 단순 화력 아닌 통제체계까지 압도”…미군도 극찬한 기술력
한국군의 자주포 부대는 단순히 좋은 무기를 보유한 수준이 아니다. 포격 명령이 하달되면, 사격지휘체계(K-TPFCS)를 통해 모든 포가 자동으로 타격 좌표를 공유하며 동시 포격이 가능하다.
각 포의 위치, 기온, 바람까지 자동 계산되어 오차 없이 타격하는 구조다. 이는 미군조차 인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포병 통제 시스템이다. 미 육군 포병 참모단은 K-9의 통제 시스템을 참관한 뒤, “이 정도 자동화는 미군도 갖추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즉, 북한군 지휘관이 본 것은 단순한 포격 장면이 아니라, '정밀하게 계획된 타격 작전'의 완성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