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는 가운데 서울·수도권 재건축 경쟁입찰 성과가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3년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증가했고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모두 주요 수주 분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리모델링에서 쌓은 누적 실적과 기술 경쟁력이 서울 주요 재건축 경쟁입찰 결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포스코이앤씨는 핵심권역 위주 선별 수주와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집중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023년 4조5988억원, 2024년 4조7141억원, 지난해 5조9629억원으로 늘었다.

포스코이앤씨가 정비사업 누적 실적에서 가장 강세인 분야는 리모델링이다. 리모델링 누적 수주액은 현재 14조769억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 이후 총 45개 단지, 4만7273세대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재개발·재건축과 리모델링 분야 수주를 함께 확대하면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통한 상품 차별화도 추진하고 있다.
수주 현황에서도 리모델링 사업 비중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는 서울 이수 극동·우성2·3단지 리모델링 1조9796억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리모델링 수주액 2조1356억원 가운데 이수 극동·우성2·3단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둔촌 현대 리모델링과 송파 성지아파트 리모델링은 PF 신용보강 현황에 포함돼 있다.
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 구조 보강, 증축 설계, 입주민 협의가 함께 요구되는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 전담조직을 기반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23년에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조직을 확대해 영업·관리·기술 분야별 전문가 중심의 사업수행 체계를 구축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 사업 생애주기(PLC) 전반의 사업수행 역량과 리모델링 기술력을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개포 더샵 트리에, 더샵 둔촌포레, 잠실 더샵 루벤 등 준공 실적도 쌓았다. 슬래브 신·구 접합부 연결 기술, 신축 수준의 층간소음 저감 기술 인증 등 리모델링 특화 기술도 확보했다. 이 같은 준공 경험과 기술력은 리모델링 수주 경쟁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앞세우는 강점이다.
서울 재건축 입찰 성과 제한
포스코이앤씨는 재건축·재개발 수주 기반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주요 도시정비사업 수주에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1조2979억원, 서울 방배15구역 재건축 7553억원, 서울 이수 극동·우성2·3단지 리모델링 1조9796억원, 구리 수택동 재개발 8420억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재건축 수주액은 2조532억원으로 2024년 2238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신반포21차, 신반포18차, 방배 신동아아파트, 문래 진주아파트 등 서울 재건축 사업도 PF 신용보강 현황에 포함됐다.
다만 최근 서울 핵심지 경쟁입찰에서는 리모델링 분야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조합원 438명 중 399명이 투표했고 삼성물산은 239표를 받아 득표율 59.9%를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158표, 득표율 39.6%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신반포19·25차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과 설계 차별화를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월 입찰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오티에르를 앞세웠지만 조합원 투표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리모델링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하이엔드 브랜드 제안이 재건축 경쟁입찰 결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중림동 398 재개발도 경쟁입찰 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 지난 4월 마감된 2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2차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진흥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이 참석했지만 최종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했다. 수주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경쟁입찰을 통한 수주 성과와는 구분된다.
포스코이앤씨의 과제는 리모델링에서 확인한 기술·준공 경험을 서울·수도권 재건축 경쟁입찰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최근 재건축 수주액은 늘었지만 경쟁입찰에서는 브랜드 선호, 금융조건, 공사비 부담, 사업 안정성에 대한 조합원 판단이 함께 반영된다. 오티에르 적용과 설계 차별화가 실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선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가 향후 핵심지 수주 확대의 관건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오티에르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울·수도권 핵심 정비사업지에서 차별화된 사업조건과 혁신설계를 제안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미래가치 제고와 조합원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수주 전략을 통해 핵심지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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