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복형제였다.." 17살 어린 가수동생 처음으로 공개한 배우

한 사람의 이름을 오래도록 부르지 못했다는 것.

누군가를 ‘누나’라 불러야 했던 시간. 배우 최낙희에게 가족은 오랜 시간 숨겨야 했던 진실이었다.

최낙희/나미

최낙희는 20년 넘게 가족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배우로 살아온 지난 시간 동안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 무대에 오르고 싶었다.

이름 앞에 ‘누구의 자식’, ‘누구의 형제’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마뜩잖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그 이름을 이제는 당당히 꺼낼 수 있게 됐다.

그가 밝힌 이름은 바로 가수 나미. 그리고 또 하나, 이복동생 정철.

최낙희는 나미의 남편이자 연예기획자였던 최봉호의 전처 아들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모의 손에 자랐고, 중학생 무렵 아버지를 다시 만났을 때 나미도 함께 있었다.

처음에는 ‘누나’라 불렀지만, 지금은 “진짜 어머니다”고 말한다.

법적으로는 새어머니지만, 마음으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가족.

최낙희는 “가족이라는 말 외엔 달리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가수 나미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디바였다.

‘빙글빙글’, ‘인디언 인형처럼’ 같은 히트곡을 남겼고, 화려한 무대 위에 있었지만 사적인 이야기는 쉽게 꺼내지 않았다.

그녀의 활동이 멈춘 배경엔 소속사 대표 최봉호와의 관계가 있었다. 유부남과의 사실혼, 혼외자 출산, 그리고 20살 차이.

당시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나미의 아들 정철, 그리고 나의 동생”
나미/정철

정철은 나미와 최봉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하지만 그 또한 오랫동안 어머니를 ‘이모’라 부르며 자랐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가족이 함께 외출할 때는 일부러 거리를 두고 걸었고, 백화점에서 “엄마”라고 불렀다 혼난 일도 있었다고 한다.

1989년, 최봉호가 스캔들로인해 구속되면서 모든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고, 나미는 연예계를 떠났다.

그는 옥바라지를 했고, 1995년 정식 혼인신고를 하며 정철의 호적도 정리할 수 있었다.

이후 정철은 가수로 데뷔했고, 최근 ‘복면가왕’, ‘너목보’ 등에 출연하며 다시 무대에 섰다.

“‘나미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웠다”던 그도 지금은 “어머니의 노래를 대신 불러드린다는 마음으로 노래한다”고 고백했다.

이제 최낙희는 말한다.

“어머니 나미, 동생 정철, 우리 가족이 자랑스럽다.”

숨기기보다 꺼내어 보일 수 있게 된 건, 그들 모두가 삶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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