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손에 의한, 손을 위한…골·골·골!
솔트레이크전 시작 3분 만에 첫 골
13분 뒤 20m 중거리포 골망 갈라
막판 시즌 5호골로 승부에 쐐기
공식전 4경기 연속 골맛… 평점 ‘만점’
LAFC 입단 후 첫 연승 서부 4위에 손
“어시스트한 3명에 감사” 공 돌려
그야말로 ‘손흥민의, 손흥민에 의한, 손흥민을 위한’ 한 판 승부였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3)이 놀라운 결정력으로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이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로스앤젤레스(LA)FC의 대승을 직접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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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통산 7번째 대기록 로스앤젤레스(LA)FC의 손흥민이 1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중거리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솔트레이크=AFP연합뉴스 |
전반 16분엔 MLS 데뷔 이후 첫 멀티골을 작성했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공을 잡은 뒤 20m 거리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이는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현지 중계진이 ‘손세이셔널’을 외칠 정도로 멋진 골이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골 사냥은 계속됐다. 후반 12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낮게 깔아 찬 왼발 강슛을 날렸지만,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8분엔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해트트릭에 대한 기대감이 슬슬 사라져 가던 후반 막판. 기어코 손흥민은 이날 세 번째 골을 작렬했다. LAFC가 2-1로 앞선 후반 37분 역습 기회에서 데니스 부앙가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골키퍼와 맞섰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왼쪽으로 쇄도한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다. 이를 받은 손흥민은 넘어지며 왼 다리를 쭉 뻗어 공을 밀어 넣어 MLS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잉글랜드) 시절이던 2023년 이후 2년 만에 나온 프로 통산 7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하다.
이날 세 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MLS 6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7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자신이 왜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미국 무대에서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주어진 임무를 100% 수행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 벤치로 들어갔다. LAFC는 후반 43분,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도운 부앙가도 득점포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4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는 당연히 손흥민이었다. 축구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날 손흥민은 골만 터뜨린 게 아니었다. 패스 성공률 89%(19회 시도 17회 성공) 등 공격뿐 아니라 태클 1회, 리커버리 3회 등 수비 부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손흥민은 “MLS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돼 정말 놀라웠고 너무너무 행복하다. 첫 골은 티미가 도와줬고 두 번째 골은 라이언, 세 번째 골은 데니스가 멋진 어시스트를 해 줬다. 정말 감사하다. 수비수들도 정말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인터뷰 말미에 갑자기 등장한 부앙가와 함께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승리의 기쁨을 표출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새너제이전과 이날 솔트레이크전에서 8골을 합작했다. 지난 새너제이전에선 손흥민이 선제골,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이날은 반대로 손흥민이 해트트릭, 부앙아가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부앙가와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좋은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호흡은 더 좋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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