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대통령 전당대회 개입 고발 카드 ‘만지작’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2. 8. 18: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공식 회의서 관련내용 보고
당 법률위원회서 검토할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대해 고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8일 민주당은 비공식 내부 회의에서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용의 안건을 논의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공식 회의에서 이 같은 보고가 있었다”며 “법률위에서 검토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당 법률위원회를 통해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대한 위법 사항 등을 따져보고 실제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고발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이 2018년 공천개입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며 “대통령의 전당대회 개입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명시한 헌법 제7조 위반이며, 후보자들에게 원색적인 비난과 은근한 협박을 가하는 것은 정당법 제 49조 저촉”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앞장서고 대통령실 인사들은 완장 차고 집단린치를 가하는 모양새”라며 “나경원 전 의원에게는 집단폭행을 가하더니 이제 와 지지해달라며 억지로 손을 잡았다. 학폭 가해자와 한 치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2018년 박 전 대통령의 판결문을 인용하며 “헌법정신을 결여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로가 어땠는지 윤석열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