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네덜란드도 일본을 쉽게 못 넘긴다…F조 첫판부터 조 1위 싸움

네덜란드 88.2%, 일본 76.2%… 숫자는 이미 접전을 가리킨다

[스탠딩아웃 뉴스]

네덜란드와 일본이 첫판부터 붙는다. 이름값은 네덜란드가 앞선다. 버질 반다이크가 버티고, 프렌키 더용이 공을 잡는다. 멤피스 데파이는 골을 노린다. 덴젤 둠프리스는 오른쪽에서 공격수처럼 뛴다. 코디 각포는 큰 대회에서 골을 넣어본 선수다.

일본은 이름값보다 구조가 먼저 보이는 팀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독일과 스페인을 잡았다. 그때는 이변으로 읽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지금은 다르다. 일본은 운으로 올라온 팀이 아니다.

▲ 네덜란드(왼쪽)와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스쿼드 이미지. 사진=onsoranje 인스타그램, eaglesfckerala 인스타그램

Opta Analyst의 F조 예측표도 비슷한 말을 한다. 네덜란드의 32강 진출 확률은 88.2%, 조 1위 확률은 48.2%다. F조의 기준점은 네덜란드다.

일본의 32강 진출 확률은 76.2%다. 조 1위 확률도 26.7%다. 네 번 중 한 번 이상은 일본이 네덜란드를 밀어내고 조 선두로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일본의 조 2위 확률은 30.6%로 F조에서 가장 높다.

일본을 ‘이변 후보’로만 묶기 어렵다. 네덜란드 뒤에 줄 선 팀이 아니다. 네덜란드를 직접 흔들 수 있는 팀이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F조 Opta 예측표. 네덜란드와 일본이 32강 진출 확률 1·2위로 평가됐다. 사진=Opta Analyst

스웨덴도 버겁다. 32강 진출 확률은 62.6%다. 일본이 네덜란드전에서 미끄러지면 스웨덴과 바로 진흙탕 싸움이다. 튀니지도 43.4%다. 네 팀 중 가장 낮지만 들러리는 아니다. 확장된 월드컵에서는 3위 생존선도 살아 있다. 한 경기만 잡아도 조 계산은 꼬인다.

첫 경기지만 가볍지 않다. 네덜란드가 이기면 F조는 빠르게 정리된다. 일본이 승점을 가져가면 판이 열린다. 스웨덴과 튀니지도 계산기를 다시 두드려야 한다.

© Opta Analyst

네덜란드는 월드컵에서 늘 강했다. 결승도 세 번 갔다. 우승은 없다. 1974년, 1978년, 2010년 모두 마지막 문턱에서 멈췄다.

최근 흐름은 단단하다. 승부차기를 빼면 네덜란드는 최근 월드컵 12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2014년과 2022년 모두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로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버텼다. 마지막 방식에서 밀렸다.

이번 네덜란드의 중심은 ‘빅 5’다.
반다이크는 기둥이다. 수비수지만 세트피스에서는 공격수다. 공중볼, 클리어링, 몸싸움이 여전히 최상급이다. 답답할 때 가장 쉽게 꺼낼 카드도 반다이크의 머리다.

더용은 속도를 잡는다. 공을 잃지 않는다. 방향을 바꾼다. 압박의 틈을 찾는다. 더용이 고개를 들면 네덜란드 공격은 살아난다. 더용이 막히면 팀은 단조로워진다.

데파이는 기록으로 말한다. 네덜란드 대표팀 최다 득점자다. 몸 상태는 변수다. 대표팀에서는 늘 결과를 냈다. 각포는 월드컵과 유로에서 골맛을 봤다. 둠프리스는 오른쪽 풀백으로 적히지만 움직임은 공격수에 가깝다. 박스 안으로 들어가고, 뒷공간을 찌르고, 직접 득점에도 관여한다.

강점도 약점도 같은 곳에서 나온다. 네덜란드는 다섯 명이 살아야 무섭다. 데파이의 몸이 무겁고, 각포의 마무리가 잠기고, 더용이 압박에 갇히면 이름값보다 답답해진다. 반다이크의 롱패스와 둠프리스의 전진만으로 90분을 풀 수는 없다.

© Opta Analyst

일본은 한두 명에게 모든 걸 맡기지 않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22년 이후 팀을 바꿨다. 예전 일본은 강팀을 만나면 내려섰다. 버티고, 뛰고, 빠르게 역습했다. 독일과 스페인을 잡은 방식도 그랬다. 성과는 컸다. 한계도 분명했다. 그 방식만으로는 8강에 닿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이 끝이었다. 버틸 수는 있었다. 경기를 끝낼 힘은 부족했다.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또 16강에서 멈췄다.

일본은 3백으로 옮겼다. 양쪽 윙백을 높게 올린다. 두 명의 2선 자원이 중앙 공격수를 받친다. 앞선에 다섯 명이 서는 장면도 나온다.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숫자가 늘었다.

득점도 따라왔다. 일본은 아시아 예선에서 51골을 넣었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세 경기를 덜 치르고도 두 배가 넘는 득점이다. 슈팅 242개, 득점 전환율 21.1%. 약팀을 많이 만난 결과로만 넘기기 어렵다. 공격 방식이 바뀌었다.

가장 달라진 건 크로스와 헤더다.

일본 축구는 짧게 만들고, 발밑으로 풀고, 박스 앞에서 기회를 보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번 일본은 측면에서 올리고, 박스 안으로 들어가고, 머리로도 끝낸다.

예선에서 일본은 오픈플레이 크로스를 꾸준히 올렸다. 성공률도 높았다. 헤더 득점은 12골로 AFC 예선 최다였다. 네덜란드 수비가 높고 강해도 일본을 낮은 팀으로만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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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아야세와 오가와 고키가 변화를 보여준다. 우에다는 페예노르트에서 리그 25골을 넣었다. 페널티킥은 하나뿐이었다. 문전 움직임, 뒷공간 침투, 헤더를 모두 갖췄다. 오가와는 짧은 시간에도 공중볼 무기로 쓰인다. 경기 막판 흐름을 바꾸는 카드다.

두 선수는 네덜란드 무대를 안다. 우에다는 페예노르트에서 뛰었고, 오가와는 NEC 네이메헌 소속이다. 네덜란드 수비가 일본의 전방을 얕볼 이유가 없다.

일본도 상처는 있다.

미토마 가오루가 빠진 건 크다. 한 명을 제치고 판을 흔드는 선수다. 네덜란드처럼 라인을 올리는 팀을 상대할 때 더 아쉽다. 미나미노 다쿠미도 없다. 2선과 박스 안을 오가며 골 냄새를 맡는 선수가 빠졌다.

엔도 와타루와 도미야스 다케히로도 경기 감각에 물음표가 붙는다. 엔도는 중원에서 버티는 힘이다. 도미야스는 수비 전체의 안정감이다. 둘의 몸 상태는 일본의 조별리그 전체와 연결된다.

그래도 일본은 길을 찾을 수 있다. 구보 다케후사, 이토 준야, 우에다 아야세가 예선에서 공격 포인트를 고르게 만들었다. 미토마가 없어도 오른쪽과 중앙에서 풀 수 있다. 문제는 마지막 10m다. 네덜란드 박스 앞에서 얼마나 침착하게 끝내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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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는 두 곳이다.

더용 주변이 먼저다. 일본이 더용에게 시간을 주면 네덜란드는 편해진다. 전진 패스가 들어가면 둠프리스와 각포가 살아난다. 일본이 첫 터치를 누르고 패스 방향을 옆으로 밀어내면 네덜란드는 길게 차거나 측면에 기대야 한다. 경기가 일본 쪽으로 흔들릴 수 있다.

일본의 측면도 중요하다. 일본은 윙백과 2선 자원을 붙여 측면을 두껍게 만든다. 한쪽에서 두세 명이 몰려가며 크로스 각을 만든다. 이토 준야가 오른쪽에서 속도를 내면 네덜란드 왼쪽 수비는 계속 뒤로 밀릴 수 있다.

네덜란드의 가장 확실한 무기는 세트피스다. 반다이크, 둠프리스, 판더펜, 팀버가 박스 안으로 들어오면 일본은 버겁다. 측면 깊은 곳에서 반칙을 줄여야 한다. 네덜란드에 프리킥과 코너킥을 많이 주는 건 자해다.

일본은 네덜란드 수비 뒤를 봐야 한다. 네덜란드는 라인을 올리는 시간이 많다. 반다이크가 중심을 잡아도 양쪽 풀백이 올라간 뒤 공간은 생긴다. 구보가 그 사이에서 공을 잡고, 우에다가 등 뒤로 움직이면 네덜란드도 마음 놓고 전진하지 못한다.

이름값은 네덜란드다. 구조는 일본도 밀리지 않는다.

네덜란드는 한 번에 판을 바꿀 선수가 많다. 반다이크의 머리, 더용의 패스, 둠프리스의 침투, 각포의 슈팅, 데파이의 결정력이 있다. 다섯 명 중 두세 명만 살아도 일본은 오래 버티기 어렵다.

일본은 90분을 설계한다. 전방 숫자를 늘리고, 측면을 두껍게 만들고, 박스 안에 사람을 넣는다. “잘 싸웠다”로 끝낼 생각이 없다. 이번 일본은 8강을 말한다. 예선 숫자와 전술 변화가 그 말을 받친다.

네덜란드는 우승 문 앞에서 멈췄다. 일본은 8강 문 앞에서 멈췄다. 첫판부터 서로의 숙제를 건드린다.

네덜란드와 일본의 F조 첫 경기는 한국시간 6월 15일(월) 오전 5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네덜란드가 이기면 F조는 네덜란드 중심으로 정리된다. 일본이 승점을 가져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첫 경기부터 조 1위의 길이 갈린다.

영상: 엠빅뉴스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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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탠딩아웃 뉴스(https://www.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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