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온 날을 되짚어보면 큰 실패나 놓친 기회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는 후회들이 있다. 70대를 넘긴 사람들에게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물으면, 놀랍게도 돈이나 성공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대신 훨씬 가까운 곳에서 후회가 시작된다. 왜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그렇게 소홀했던 걸까.

3위. 가까운 사람일수록 함부로 대했다
가족은 늘 곁에 있으니까, 내일도 볼 수 있으니까 오늘 조금 소홀해도 괜찮다고 여기게 된다. 밖에서는 웃으며 예의를 차리면서도 정작 집에서는 날카로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당연히 있을 거라고 믿었던 그 사람이 언젠가 곁에서 사라진다는 걸 그때는 실감하지 못한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가장 편한 사람에게 가장 함부로 했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온다.

2위. 평범한 하루를 소중히 여기지 못했다
특별한 여행이나 큰 사건보다 마음에 남는 건 의외로 평범한 하루들이다. 같이 밥을 먹고, 나란히 앉아 TV를 보던 그 지루할 정도로 조용한 시간들이다.
그때는 그 하루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날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그게 사실 전부였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된다.

1위. 고맙다는 말을 아꼈다
마음속으로는 늘 고마웠는데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는 건 왠지 어색하고 낯간지러웠다. 언젠가 말할 기회가 또 있을 거라 생각하며 자꾸 다음으로 미뤘다.
하지만 그 다음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진다. 정작 하고 싶었던 그 한마디를 끝내 못 해본 것이 가장 오래, 가장 깊게 남는 후회가 된다.

후회는 대부분 거창한 데서 오지 않는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다정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쌓여 가장 큰 후회로 남는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가, 나중엔 다시 할 수 없는 말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