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푸로산게마저 오징어 만드는" 27억 넘는 부가티 SUV 등장 예고

세계 최고의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Bugatti)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투르비온(Tourbillon)'이 공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다. 이 신형 하이퍼카는 2026년 프랑스 몰샤임(Molsheim)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주문을 완료한 고객들도 상당 기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설적인 키론(Chiron)의 후계 모델로 개발된 투르비온은 모든 면에서 이전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한다고 부가티 측은 밝혔다. 외관상으로는 시론의 진화된 형태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코스워스 설계 V16 엔진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파워트레인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엔진 구성이다. 시론에 탑재됐던 상징적인 W16 엔진을 과감히 포기하고, 코스워스(Cosworth)가 설계한 V16 엔진을 새롭게 채택했다. 기존 W16 엔진은 쿼드 터보차저와 8.0리터 배기량을 자랑했지만, 신형 V16 엔진은 더욱 인상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새로운 파워 유닛은 최대 9,000rpm까지 회전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1,775 브레이크 마력(1,800 ps/1,324 kW)을 발휘한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 덕분에 투르비온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0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이 이색적인 자동차 브랜드에 따르면, 전면 신형 부가티 투르비온은 시속 400km 스프린트를 25초 이내에 완주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445km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맞춤형 옵션, 최고 5억 원 넘는 페인트 마감재까지

투르비온 구매 고객들은 매우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화제가 되는 것은 8개의 배기 팁을 제공하는 패키지로, 이 옵션의 가격은 24만 달러(약 3억 3,140만 원)에 달한다. 또한 계기판 클러스터만 65,000달러(약 8,97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일부 페인트 마감재는 거의 40만 달러(약 5억 5,230만 원)에 이르는 등 다양한 고급 옵션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투르비온은 부가티의 근미래를 대변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부가티가 크로스오버나 SUV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가티 SUV 출시 가능성에 대한 업계 관심 집중

지금까지 여러 차례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이 자동차 제조업체가 하이라이더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 부가티 SUV가 출시된다면, 페라리 푸로산게(Purosangue), 애스턴 마틴 DBX707,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의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며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가티 SUV(기술적으로는 크로스오버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가 개발 파이프라인에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여러 렌더링 아티스트들이 이러한 모델을 상상해서 디지털 이미지로 제작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의 에브렌 오즈군(Evren Ozgun)이 공개한 디지털 렌더링은 투르비온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이 가상의 모델은 익숙한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 플러시 마운트 도어 핸들, 대형 휠 등을 특징으로 한다.

7자리 수 가격대 예상되는 부가티 SUV

업계 전문가들은 만약 부가티에서 SUV를 출시한다면, 그 브랜드 가치를 고려할 때 최소 200만 달러(약 27억 6,180만 원)부터 시작하는 7자리 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부가티라는 브랜드의 독점적 지위와 최고급 하이퍼카 제조사로서의 명성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들은 부가티 브랜드의 전통과 유산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프로파일 디자인이 부가티 특유의 우아함과 역동성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SUV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애스턴 마틴 등이 이미 고성능 SUV 시장에 진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부가티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가티 브랜드 정체성과 SUV 시장 진출 딜레마

부가티는 지금까지 순수한 하이퍼카 제조사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시론과 베이론 등의 모델들은 모두 극한의 성능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과 SUV라는 실용적인 차량 카테고리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부가티가 직면한 과제이다.

하지만 SUV 시장의 급성장과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할 때, 부가티도 언젠가는 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가티 SUV가 출시된다면 투자 대비 빠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투르비온의 성공적인 출시가 부가티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SUV 시장 진출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시점이 올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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