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3주 앞두고… 中, 항모 전단-군용기 125대 동원 대만 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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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존 '2개의 전쟁' 외에 한반도와 대만 해협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 중동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중국-러시아-이란이 동시다발적으로 군사 위협을 가하면서 국제 정세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이에 중국 외교부 또한 14일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미국 등에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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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도 긴장 고조
中, 라이 총통 ‘양국론’ 문제 삼아… 5개월만에 고강도 포위 훈련 재개
美 “총통 연설에 군사도발 심각 우려”… 내일 캠벨 방한, 대응방안 논의할 듯
14일 중국은 나흘 전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 연설을 문제 삼아 대만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당일 종료했다. 라이 총통의 취임식 직후였던 올 5월 이후 5개월 만의 군사 훈련으로 압박 강도는 훨씬 강화됐다는 평이다. 이에 미국, 일본 등은 이 훈련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맞섰다.
● 中, 5개월 만에 또 대만 포위 훈련
이 훈련 완료 발표는 이날 오전 훈련 실시 발표 후 약 13시간 만에 나왔다. 이날 훈련에는 중국군 제1호 항모인 랴오닝함 전단과 해경 편대도 참여했다고 중국 당국은 밝혔다.
이번 훈련은 대만 섬 전체를 둘러싸는 형태라는 점에서 올 5월과 비슷하지만 훈련 지역은 당시 5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또 중국이 공격 목표로 표시한 대만 도시 또한 타이베이 등 기존 4곳에서 북부 지룽, 남동부 타이둥 등이 추가돼 5월보다 위협 강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AP통신 또한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중국이 이날 훈련에 군용기 125대를 투입했으며 하루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중국 군함 17척도 투입됐다.
‘랴오닝’ 항공모함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랴오닝함이 이끄는 인민해방군 해군 선단은 대만과 필리핀 사이의 바시 해협 인근 해역에 진입했다고 홍콩 밍(明)보 등이 14일 전했다. 대만 쯔유(自由)시보 또한 “대만과 외부를 잇는 해상과 영공을 차단하고, 미국 등 다른 나라의 병력 지원도 차단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랴오닝함은 1998년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뒤 14년 동안 연구·개조를 거쳐 2012년 선보인 중국 최초의 항모로 꼽힌다.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라이 총통은 앞서 10일 국경절 113주년 기념 연설에서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제팡(解放)군보는 이 발언을 두고 “불장난을 하는 사람은 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또한 “중국이 (라이 총통의) 정기적인 연설에 군사 도발로 대응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자제력을 가지라”고 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또한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며 미국에 동조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 또한 14일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미국 등에 날을 세웠다.
● 한반도 긴장도 고조… 캠벨 내한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또한 16일 한국을 방문해 최근 북한의 도발을 둘러싼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일 3국이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응하는 방안 또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13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는 물론 인력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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