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中 부양책 발표 후 시황 전환 기대감"

철강산업이 아직 미약하지만 불씨가 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여전히 수요가 부진했던 3분기였지만, 중국 부양책 발표 후 시황 전환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7~8월 감산(전년 동기 대비 9% 감소) 및 국경절 이전 경기부양책(지준율 50bp 인하, 정책금리 20bp 인하) 발표로 인해 내수 철강제품 가격이 10% 이상 단기 급등하는 등 철강 시황 전환 기대감이 크게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경절 이후 인민은행에서 5,000억위안(95조원) 규모의 금융기관 지원 목적의 SFISF(증권∙펀드∙보험 스왑 퍼실리티)설립을 발표했지만, 불충분하다는 평가"라면서 "추가 재정 부양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철강제품의 9월 말 기준 유통 재고는 전월 대비 8%, 전년 대비 16.5% 감소했고, 중국 철강사 Mill 마진은 10월부터 플러스 전환하며 생산 여력을 회복했다"고 봤다.

그는 "이전 대비 시황이 개선된 것은 분명하나, 부양책 발표 이후 늘어나는 생산 대비 실물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실망감이 반복됐던 과거를 감안하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4년 3분기 주요 커버리지 철강업체 실적은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가격이 원재료와 동일하게 하락을 보이며 마진 스프레드는 유지했으나, 단위당 고정비 부담 및 전력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철강금속신문 .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