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실종 이윤희씨 등신대 훼손 40대 동기 “범인으로 몰아 화났다”

한지숙 2025. 8. 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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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실종된 전북대 수의대생 이윤희 씨(당시 29세)의 등신대를 훼손하고 있는 남성의 모습. 이 남성은 이씨와 같은 학과 출신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이윤희 실종사건 공식채널’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9년 전 실종된 이윤희(당시 29·전북대 수의학과)씨의 등신대(사람과 같은 크기의 사진)를 훼손한 40대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몰아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물손괴 혐의로 최근 검찰에 넘겨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를 실종사건의 범인으로 모는 게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조사 내내 과거의 사건으로 오랜 기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씨의 대학 과 동기로, 이씨 가족은 실종 초기부터 A씨의 행적을 들어 그를 의심해왔다. 최근 매체를 통해 지난 사건이 재조명되자 가족은 A씨의 출근길과 집 주변 등에 이씨의 등신대를 세우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이씨 가족을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며 “폐쇄회로(CC)TV에도 훼손 장면이 담겨 있어 혐의가 명백히 입증됐다고 보고 사건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북대 수의학과에 재학 중이던 2006년 6월 5일 교수 및 학과 동료 40여명과 종강 모임을 한 뒤 다음 날 새벽 모임 장소에서 1.5㎞ 떨어진 원룸으로 귀가했으나 이후 실종됐다.

당시 경찰은 실종 사건 현장을 보존하지 않은 채 이씨의 친구들이 원룸을 치우는 것을 방치했다. 사건 일주일 뒤에는 누군가 이씨의 컴퓨터에 접속했는데도 이 과정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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