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시어머니 옛날 사진을 빌려 가길래.." 돌려받은 액자를 보고 울컥했다

며느리가 시댁에 왔다가 시어머니의 옛날 사진 한 장을 빌려 가겠다고 했습니다. 스무 살 무렵 찍은 빛바랜 흑백 사진이었습니다.몇 주 뒤 며느리가 작은 상자 하나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상자 속 액자를 본 저는 그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며느리가 빌려 간 사진

며느리는 앨범을 넘기다 한 장의 사진 앞에서 한참 멈춰 섰습니다. 제가 시집오기 전 고향 마을에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모서리가 닳고 군데군데 얼룩이 져 있었습니다. 며느리는 어머님 이렇게 고우셨느냐며 사진을 빌려 가도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쑥스러웠지만 그러라고 허락했습니다.

상자 속 액자

며느리가 가져온 상자 안에는 고운 나무 액자가 들어 있었습니다. 액자 속에는 제 옛날 사진이 얼룩 하나 없이 깨끗하게 되살아나 있었습니다. 사진관에 맡겨 흠집을 지우고 선명하게 복원했다고 했습니다. 원본 사진도 따로 봉투에 곱게 담아 돌려주었습니다. 수십 년 전의 제가 다시 웃고 있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거실에 걸린 액자

그 액자는 지금 우리 집 거실 한가운데 걸려 있습니다. 손주들은 할머니 젊었을 때 예뻤다며 자꾸 들여다봅니다. 저는 사진을 볼 때마다 며느리의 마음을 함께 떠올립니다. 며느리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한 장이 우리 고부 사이를 한층 가깝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오래된 사진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 시간을 소중히 여겨 주는 마음이 가장 큰 선물이 됩니다.가족의 오래된 사진이 있다면 한 번 함께 꺼내 보시면 어떨까요. 잊고 있던 이야기가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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