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지스함 '초카이', 토마호크 첫 발사…"반격능력" 시동

일본, 태평양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첫 시험발사…북·중·러 사정권 '반격능력' 본격화

일본이 미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처음으로 시험발사하며 '반격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토마호크 발사 시험을 실시한 이지스함 '초카이'호가 30일 모항인 나가사키현 사세보 기지로 귀항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태평양 해상에서 미 해군 지원 아래 초카이호에서 토마호크 발사에 성공했다. 사거리가 최대 2500㎞에 달하는 토마호크로 일본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까지 사정권에 두게 됐다.

"반격능력으로 무장하는 일본"

토마호크는 미 해군이 운용하는 대표적인 장거리 정밀타격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1600~2500㎞에 이른다. 일본은 2022년 말 이른바 '반격능력' 확보를 명분으로 장사정 미사일 도입을 결정했다. 귀항한 초카이호는 일본 주변에서 활동을 시작하며, 일본 정부가 '반격능력'이라 명명한 적 기지 공격 기능을 맡게 된다. 전수방위 원칙을 내세워온 일본의 안보 정책이 실질적으로 공격 능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지스함 8척에 토마호크 400발"

일본은 보유한 이지스함 8척 모두에 토마호크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미국에서 토마호크 400발을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사이토 아키라 해상막료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얻은 지식과 경험은 향후 토마호크 발사 능력을 갖출 함정이나 해상자위대 전체의 능력 향상에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임무 투입 시기에 대해서는 부대 운용 세부 사항과 관련 있다는 이유로 언급을 피했다.

"다음달 미·호주와 대규모 연합훈련"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은 연합훈련으로도 이어진다. 일본 육상자위대는 다음달 8~24일 미국, 호주 육군과 공동훈련 '오리엔트 실드'를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미군의 중거리 미사일 체계 '타이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일·호주 3각 안보 협력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토마호크로 무장한 일본의 이지스함은 동북아 군비 경쟁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주변국의 안보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 함께 주목된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일본 방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