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러시아인들 "'親푸틴' 엮인 볼쇼이발레단 공연 취소해야"
볼쇼이발레단 16~17일 공연, 푸틴 측근 총감독 맡아
기획사, 민간 교류 강조하며 공연명 변경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내한공연이 우크라이나 측에 반대로 취소된 가운데, 볼쇼이 발레단 무용수들의 갈라 공연에 대한 취소 주장이 나오고 있다. 볼쇼이 발레단이 소속된 볼쇼이 극장이 ‘친(親) 푸틴’ 예술가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총감독을 맡고 있어서다.

이들은 2022년 2월 전쟁 시작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매주 주말 반전 시위, 퍼포먼스 등의 활동을 해온 재한 러시아인들이다. 기자회견은 공연 취소 촉구 발언과 함께 우크라이나 희생자에 대한 연대 발언, 우크라이나 음악과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러시아 음악가의 음악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발레앤모델 슈퍼 발레 콘서트’은 공연기획사 발레앤모델이 볼쇼이 발레단의 주요 무용수를 초청해 선보이는 갈라 공연이다. 볼쇼이 발레단이 소속돼 있는 볼쇼이 극장은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총감독을 맡고 있다.
이들은 “게르기예프는 푸틴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로 푸틴이 크림반도를 불법적으로 합병할 때 그의 편에 섰고,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 중에도 그의 선전을 계속 따르고 있다”며 “푸틴이 주도하는 잔혹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문화 교류’라는 미명으로 (이 공연을) 광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출연 예정이었던 공연 ‘모댄스’가 우크라이나 측의 반발 등으로 지난달 15일 공연을 취소됐다. 자하로바는 우크라이나 출신이지만 푸틴 대통령의 문화계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게르기예프와 함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모댄스’는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의 공연 반대 입장문 등으로 논란이 되자 결국 기획사에서 취소를 결정했다.
‘발레앤모델 슈퍼 발레 콘서트’는 ‘볼쇼이 발레단 갈라 콘서트 2024 인 서울’이라는 제목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댄스’ 취소 이후 우려가 커지자 민간 교류를 강조하고자 공연 제목을 ‘발레앤모델 슈퍼 발레 콘서트’로 변경했다. 기획사 발레앤모델 측은 “발레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전해지기를 소망하며 타이틀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발레앤모델 슈퍼 발레 콘서트’는 개막까지 10여 일이 남았으나 4일 현재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예매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생아 특례 부부합산 소득요건, 1.3억→2억원으로 상향
- “숙제 안 했네?” 학생 손가락 사이 막대기 넣어 비튼 학원강사
- 여배우 J씨, 학폭 의혹 "툭하면 교복 뺏고 욕설"
- 못하는게 없는 김하성, 1안타 1볼넷 1도루에 호수비까지
- “중학생 딸 ‘나체 사진’ 믿을 수 없어”…조작한 범인 잡고 더 ‘충격’
- "롯데카드 안받아요"…중소마트, 가맹점 해지 행렬
- 놀라고 찔리고...푸대접 논란 중인 푸바오 현재 상황 [영상]
- 나경원 47.5%·류삼영 48.5% 초박빙…'캐스팅보터' 50대 선택은
- 24년 전 실종된 최준원양, ‘의문의 남성’은 누구였을까 [그해 오늘]
- “주 3일 근무 도입” 괜히 삼성이 아니네…그 뒤엔 이런 ‘반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