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생명의신비상'에 '지방조직·줄기세포 연구' 김재범 교수

이수지 기자 2022. 12. 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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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2일 '제17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다.

생명위원회는 "김 교수는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항상성에 대해 연구하고, 지방줄기세포의 특성을 올바르게 규명함으로써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학문적 토대를 제시한 연구자로써 이번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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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2.1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2일 '제17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김재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다.

김 교수는 지난 30여년 동안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항상성을 연구해 온 생명과학자다. 외형적으로 비슷해 기능도 유사할 것으로 간주된 피하지방조직과 내장지방조직의 차이를 밝혀냈다.

특히 비만일 경우 두 백색지방조직에 있는 특이적 줄기세포에 의해 서로 다른 기능이 매개됨을 최초로 규명했다. 내장지방조직 내 특정 줄기세포가 지방조직의 증가를 유도하고 비만이 지방조직에 염증 반응을 촉진시킴으로써 내장지방조직이 소위 나쁜 지방조직이 되는 과정을 밝혀냈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을 극복하는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토대가 됐다.

생명위원회는 "김 교수는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항상성에 대해 연구하고, 지방줄기세포의 특성을 올바르게 규명함으로써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학문적 토대를 제시한 연구자로써 이번 생명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는 신승환 가톨릭대 성심교정 철학과 교수다. 신 교수는 생명과 문화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한 철학적 작업인 생명 철학을 전개하고 있다.

생명 철학은 생명의 존재론적 의미와 초월적 특성 등의 개념을 체계화하기 위한 철학적 작업이다. 신 교수는 생물학적·자연과학적 관점에 매몰되어 인간 생명을 도구화, 대상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생명 철학의 틀에서 생명이 지닌 가장 중요한 영성적 특성을 이론화하고자 노력했다.

활동분야 본상 수상 기관은 조이빌리지다. 조이빌리지는 1998년 가톨릭신자인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기도모임 '기쁨터 가족공동체'에서 비롯된 성인발달장애인 주거 공동체다.

이 기관은 중증성인발달장애인들이 부모를 떠나 독립해 개별적 지원을 받으며 살 수 있는 주거 서비스와 돌봄, 평생교육, 직업훈련이 결합된 곳이다. 발달장애인, 특히 자폐성 장애인에게 중요한 것은 일과를 개인에 맞춰 구조화했다.

활동분야 장려상 수상 기관으로는 천주교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가 선정됐다. 이 기관은 2004년 이주사목후원회로 시작해 2015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했다. 제주도 내 이주민, 난민, 미등록 외국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생명의 신비상'은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함으로써 생명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제정했다.

17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은 내년 1월18일 오후 4시 서울로얄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명의의 상패와 상금(본상 2000만원, 장려상 1000만원)이 수여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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