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 KBS,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 첫 달 65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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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KBS)가 지난 8월 TV수신료(KBS·EBS) 분리징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후 전달인 지난 7월보다 징수액이 65억 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월 TV수신료 징수현황' 자료를 보면 TV수신료 분리징수 전인 지난 7월 558억9000만 원이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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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7.8% 징수율, 분리징수 시행 직후인 지난 8월 85.6% 그쳐
사내 박민 사장 불신임률 99%, 분리징수 부실 대응이 가장 큰 원인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한국방송공사(KBS)가 지난 8월 TV수신료(KBS·EBS) 분리징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후 전달인 지난 7월보다 징수액이 65억 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TV수신료 수납률은 최근 32개월 중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S로부터 제출받은 '월 TV수신료 징수현황' 자료를 보면 TV수신료 분리징수 전인 지난 7월 558억9000만 원이 걷혔다. 징수율은 97.8%였다. 그러나 분리징수를 본격 시행한 지난 8월 494억2000만 원이 걷혔다. 징수율은 85.6%였다. 이에 따라 수신료 수입이 약 65억 원 줄었다.
이는 전년도 8월과 비교해도 67억2000만 원이 감소한 수치다. 2022년 8월과 비교했을 때는 88억9000만 원이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수신료 수입은 약 780억 가량 감소하게 된다.
방송환경 변화와 신뢰도 하락에 수신료 재원까지 흔들리며 내부 구성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박민 사장에 대한 불신임 여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박민 사장 300일 신임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권자 2028명 중 1675명(82.59%)이 투표했으며, 불신임률은98.75%(1654표)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93.2%는 '수신료 분리 고지에 대한 부실 대응'이 불신임 선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12일 김의철 KBS 사장을 해임했다. KBS 이사회가 김의철 사장이 경영위기 초래, 대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 등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제청안을 의결한 당일 이를 재가했다. 김의철 전 사장이 경영위기를 초래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던 만큼, 박민 사장도 마찬가지로 해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분리고지로 수신료 납부율이 떨어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으나 KBS는 TV 수신료를 보장하는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1년 새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KBS 박민 사장은 공영방송 KBS의 물적 토대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일본방송 조롱...너무 부끄럽다” KBS 박민 사장 '불신임'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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