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메건 폭로 예고편 봤나" 질문에 대변인 "몰라"

김태훈 2022. 12.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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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동부 항구도시 보스턴에서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조우'했다.

마침 영국 왕실, 그리고 윌리엄 왕세자 부부에 비판적인 내용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곧 방영될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 브리핑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보았는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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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방미 중인 英 윌리엄 왕세자 만나
넷플릭스, 다큐 '해리&메건' 곧 방영 예고
인종차별 등 英 왕실 치부 드러날지 관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동부 항구도시 보스턴에서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조우’했다. 엘리자베스 2세 서거 후 바이든 대통령이 영국 왕실 구성원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침 영국 왕실, 그리고 윌리엄 왕세자 부부에 비판적인 내용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곧 방영될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 브리핑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보았는지가 화제로 떠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만나 함께 항구 일대를 산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캡처
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의 존 F 케네디 도서관 앞에서 윌리엄 왕세자와 만나 나란히 보스턴 항구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이 함께한 시간은 30분가량 되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회동은 아주 우연히 성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조지아)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보스턴에 갔다. 윌리엄 왕세자의 경우 자신이 만든 ‘어스샷(Earthshot)상’ 시상식 참석차 며칠 전 미국에 입국해 보스턴에 머물고 있었다. 기후변화 예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어스샷 상의 공동 창설자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도 남편과 동행 중이나, 바이든 대통령이 윌리엄 왕세자와 더불어 케이트 비도 만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런던으로 가 조문하고 국장(國葬) 영결식에도 참석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생전 여왕이 보여준 따뜻함에 깊이 감동했다”고 화답했다. 윌리엄 왕세자는 기후변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이 만든 어스샷 샹을 명실상부한 환경 분야의 노벨상으로 키워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에 적극 공감하며 왕세자를 격려했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오른쪽)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가 2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환경 관련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스턴=AP연합뉴스
한편 이날 보스턴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이뤄진 백악관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선 방영을 앞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해리&메건’ 시리즈(6부작)가 화제가 됐다. 윌리엄 왕세자의 동생이자 찰스 3세의 차남인 해리 왕자, 그리고 그 부인 메건 마클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 다큐멘터리는 예고편을 통해 해리·메건 부부의 폭로를 토대로 영국 왕실의 ‘치부’를 고발할 것임을 내비쳤다. 흑인인 메건이 왕실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내용은 물론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동생 부부를 괴롭혔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 그리고 영국 왕실 입장에선 여러 모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조만간 방영 예정인 넷플릭스 6부작 다큐멘터리 ‘해리&메건’의 포스터. 영국 왕실의 치부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제공
기내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봤는지 물었다. 이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웃으며 “일단 나는 아직 안 봤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보셨는지는 모르겠다”며 “다만 대통령께선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방문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굉장히 바쁘셨다”고 답했다. 아마도 바이든 대통령은 예고편을 본 적이 없을 것이란 뉘앙스의 답변이다. CNN은 “해리·메건 부부의 폭로 후 미국에서 영국 왕실의 평판이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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