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2주기…안산서 ‘4월 연극제’

경기 안산시에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4월 연극제가 열린다.
4·16재단은 안산시 경기도미술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보노마루 소극장, 고잔동 마을 일대 등에서 4월4일부터 26일까지 총 9개 작품이 19회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4월 연극제는 ‘주제·세대·공간’ 확장을 핵심 방향으로 정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나아가 생명과 안전, 기억과 연대를 주제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연극으로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개막식은 4월4일 오후 2시 경기도미술관 강당에서 열린다. 개막식 작품은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이 맡는다. 작품명은 ‘노란 빛 사람들’. 세월호 참사를 직접 겪은 가족이 참여한 이 작품은 12년을 관통하는 슬픔과 희망을 무대 위에 담아낼 예정이다.
연극제 기간 안산 곳곳에서 다양한 작품도 이어진다. 창작집단 곰의 ‘제나 잘콴다리여’는 제주 시골집을 배경으로 삶의 결을 그려낸다.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괜찬타! 정숙아’는 장애인 자립과 존엄을 이야기한다. 극단 동네풍경의 이동형 연극 ‘학교 가는 길’은 관객이 직접 고잔동 마을 골목을 걸으며 공연을 경험하는 새로운 형식이다. 예창작다함의 ‘바다로 간 소풍’은 참사 이후 남겨진 가족의 아픔과 연대를 다루고, 창작예술집단 보늬의 ‘당신에게 죽음의 온도는 몇 도인가요?’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건네는 묵직한 위로를 전한다.
연극제에는 대학생들도 참여한다. 서울예술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4월 낭독극’ 섹션을 신설해 청년 예술가 시선으로 세월호 참사를 풀어낸다.
이번 연극제 폐막식은 4월26일 오후 4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제 마지막은 극단 네버엔딩플레이의 ‘괴담낭도글럽’이 장식한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번 4월 연극제는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 예약 및 상세 일정은 4·16재단 누리집과 네이버에 ‘4월 연극제’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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