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입점한 업체들의 눈속임 상품이 잇달아 밝혀지면서 소비자 비난이 커지고 있다.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들이 상품 정보 허위 기재 논란에 휩싸이며 무신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입점 브랜드인 라퍼지스토어에 이어 인템포무드도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상품 정보와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전액 환불 등의 사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템포무드는 문제가 제기된 패딩 제품에 대한 전액 환불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인템포무드는 공식 SNS에 “외부를 통해 당사가 기재해놨던 혼용률과 실 제품이 사실과 다름을 인지했다”며 “제품 생산 및 판매 과정에서 더욱 철저한 품질 검증과 내부 절차를 강화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무신사 선제 대응 센터는 지난달 17일 이 같은 문제를 감지하고 인템포무드 측에 혼용률 증빙을 요청했다. 인템포무드는 오는 10일 한국의류시험연구원(KOTITI)의 시험 결과를 받을 예정이다.
문제는 불과 얼마전 입점브랜드인 라퍼지스토어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인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무신사로부터 퇴출 절차를 밟고 있다.
상품 정보에는 솜털 80% 사용으로 명시됐으나, 실제 사용량은 약 3%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부자재 위조, 디자인 도용 등의 문제도 발견됐다.
무신사는 즉각 조치에 나섰다. 라퍼지스토어를 오는 4월 1일부로 무신사와 29CM에서 공식 퇴출키로 한 것. 지난 1일부터는 29CM에서도 모든 상품 리스트가 삭제됐다.
무신사는 사실을 파악한 직후부터 진행 경과부터 조치 결과까지 모두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하지만 관리소홀에 대한 지적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신사의 빠른 환불과 리콜 등 적극적인 사후 대응은 높은 점수를 줄만하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