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같은 차라고?" 5천만원대 하이브리드 SUV, 직접 타보니 결국 갈렸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는 플랫폼과 2.5L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두 차의 가속 성능과 가격대가 거의 비슷해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되지만, 국내 소비자가 마주하는 구매 조건과 차량의 성격은 뚜렷하게 갈린다.

팰리세이드는 국내 정식 출시로 5천만 원대부터 만나볼 수 있는 반면, 텔루라이드는 미국 중심으로 판매되며 디자인과 주행 질감에서 각자의 개성을 강화하고 있다.

두 모델은 모두 2.5L 터보 4기통 엔진, 두 개의 전기모터,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미국 기준 시스템 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339lb-ft를 발휘한다.

국내에 출시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역시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2WD와 AWD 선택이 가능하고 18인치 휠 기준 공인 복합연비 14.1km/L를 기록한다.

미국 전문지 테스트에서 두 차 모두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6.6초 만에 도달해 가속 성능 측면에서는 사실상 차이가 없었다.

미국 시장에서 최상위 AWD 시승차 기준 팰리세이드는 6만625달러, 텔루라이드는 6만210달러로 가격 차이가 415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026년 9월 기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9인승이 익스클루시브 5,077만 원, 캘리그래피 6,206만 원, 블랙 잉크 6,367만 원으로 구체적인 가격표가 공개되어 있다.

반면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는 미국에서 2027년형(시작 가격 4만 6,490달러)으로 판매 중이어서 국내 소비자가 단순 환산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미국 EPA 기준 측정에서는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가 복합 31mpg로 팰리세이드(복합 29mpg)보다 근소하게 앞섰으나, 국내 구매 시에는 국내 공인연비인 팰리세이드의 14.1km/L(18인치 2WD 기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한편 2026년 8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7% 급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두 모델이 속한 하이브리드 라인업 전체의 인기가 매우 높다.

주행 질감에서 팰리세이드는 거친 노면을 더 안정적으로 다듬어 부드러운 승차감과 자연스러운 스티어링 감각을 보여주었다.

3열 공간에서도 팰리세이드는 시트의 앞뒤 조절 기능과 전동식 3열 시트를 지원해 공간 활용성이 높다.

반면 텔루라이드는 보다 거칠고 모험적인 외관 디자인과 미니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내세우며 두 브랜드의 서로 다른 철학을 드러낸다.

국내에서 팰리세이드는 2026년 3월 2·3열 전동시트 제어기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과 3열 좌측 안전띠 버클 배선 관련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거친 바 있다.

현대차는 OTA 방식을 통해 전동시트 작동 해제 방식과 자동 폴딩 조건을 개선했다.

생산 차질 변수 속에서도 팰리세이드는 2026년 8월 국내에서 1,812대가 판매되며 대형 하이브리드 SUV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의 꾸준한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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