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두권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LG 트윈스가 뜻밖의 행정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부상으로 이탈한 아시아쿼터 투수의 대체 자원을 신속히 확보하려던 계획이 허망하게 무산됐다.
구단이 연이어 유권해석을 확인하며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야구위원회의 오판으로 전력 구상이 크게 꼬였다.

기존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가 왼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며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최소 4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구단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카드를 즉각 집어 들었다.
LG는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에서 맹활약 중이던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를 대체 후보로 선택했다.

LG는 외국인 교체 시한인 8월 15일 전에 등록이 가능한지 KBO 측에 세 차례나 질의를 던졌다.
당시 KBO는 이적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규정상 등록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변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오카다는 울산 선수단과 작별 인사까지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며 계약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KBO는 발표 당일 퓨처스 참가 구단 선수의 이적은 국내 선수 양도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선수 양도 마감일인 7월 31일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오카다의 LG 이적은 규약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
결국 KBO는 회신 과정에서 발생한 규정 검토 미흡을 인정하고 두 구단에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KBO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착오 때문에 LG는 교체 골든타임을 허무하게 날려버리며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해외에서 새로운 아시아쿼터를 신속히 수급하지 못한다면 한 달 이상 외국인 투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허술한 규정 해석이 초래한 전력 손실을 LG 투수진이 자체 힘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