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부산서 손잡았지만…호남 경쟁 더 치열해진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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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동상이몽'의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표면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같은 깃발을 들었지만, 야권 내 입지 확보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경쟁에 나선 형국이다.
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후보가 있는 영광과 곡성 뿐 아니라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김경지 후보 당선을 위해 부산 금정에서도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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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10·16 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동상이몽'의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표면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같은 깃발을 들었지만, 야권 내 입지 확보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경쟁에 나선 형국이다.
특히 민주당과 혁신당이 6일 부산 금정 단일후보를 민주당 김경지 후보로 확정하면서 전남 영광과 곡성 선거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의 선거를 느슨하게 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호남에서 한곳이라도 패배하면 내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부산 금정에서 단일화를 이뤘다해도 여권의 지지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 금정과 영광 두 군데 모두 본선에서 패배할 경우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우려도 있다.
결국 민주당은 남은 재보선 기간 호남 선거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에도 이번 재보선은 절실하다.
지역구 없이 비례대표 12석만 가진 혁신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지만 호남에 교두보를 확보할 경우 제2야당으로서 위상을 키울 절호의 기호로 보고 있다.
혁신당은 호남 선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혁신당 장현 후보와 민주당 장세일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조국 대표는 선거전 초반부터 영광과 곡성에 터를 잡고 '월세살이'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부산 금정에서 단일 후보로 확정된 만큼 혁신당이 '영광 한 곳에서만큼은 혁신당을 뽑아달라'는 구호로 지역 표심에 더욱 호소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후보가 있는 영광과 곡성 뿐 아니라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김경지 후보 당선을 위해 부산 금정에서도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이 '원팀'이라는 인식을 지지층에 심어주면서 호남 유권자들의 '제3당 선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겠다는 생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서로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우당'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엄연히 당이 다른 만큼 앞으로도 정치적 계산이 다른 '동상이몽'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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