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CG 호불호 의식했나… “국내 개봉 전까지 계속 손볼 것”

윤기백 2026. 5. 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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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공개 이후 엇갈린 반응에
“아직 끝난 상태 아냐“ 추가 편집 시사
후속작 암시도 “다음 이야기 만들고파“
황정민 ”감독상 받았으면“ 수상 기대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된 ‘호프’는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후반부 전개와 크리처 컴퓨터그래픽(CG)을 두고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영화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가운데)와 출연 배우들.(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나 감독은 1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진행한 매체 인터뷰에서 국내 개봉 전까지 작품을 계속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영화는 아직 끝난 상태가 아니다”라며 “여름 한국 개봉 전까지 계속 손을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외신과 관객들 사이에서 제기된 CG 완성도 지적을 의식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해외 평단 반응은 엇갈렸다. 데드라인은 “할리우드 SF 영화보다 더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컬트 클래식이 될 자질을 갖춘 영화”라고 호평했다. 반면 버라이어티는 “구식 외계 괴수 디자인이 세련된 세계관 안에서 다소 이질적”이라고 평했고, 스크린데일리는 “괴수의 모습이 드러날수록 시각효과의 한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현지 열기는 뜨거웠다. 2300석 규모의 뤼미에르 극장은 전석 매진됐고, 상영 종료 후 관객들은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보냈다.

배우들의 몸을 던진 액션 연기 역시 화제를 모았다. 조인성은 “말 타는 장면과 카체이싱 등을 직접 소화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숲 액션과 와이어 장면이 많아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며 “배우들 모두 현장에서 치열하게 부딪히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영화 '호프'에 출연한 정호연, 황정민, 조인성.(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황정민은 칸 경쟁 부문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기대는 있죠”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당연히 경쟁이니 기대하는 게 있다. 뭐라도 하나 타가면 좋지 않나”라며 ‘감독상’을 원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 감독은 후속편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영화 이후 이야기도 이미 써놓은 상태”라며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다음 이야기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프’가 하나의 세계관으로 확장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에서 정체불명의 존재와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출연하며, 올여름 국내 개봉 예정이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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