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과 잘생긴 아빠로 이름 알리고 있는 부녀

(왼쪽) 최현석 셰프, (오른쪽) 최현석의 딸 모델 최연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기자간담회

10월 7일 호텔 나루 서울에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TOP 8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학민 PD, 김은지 PD와 요리에 진심인 TOP8 최현석,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장호준,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 에드워드 리가 참석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식어버린 요식업계의 부흥과 요리 예능의 부활을 예고했다. 2주 연속 넷플릭스 비영어권 글로벌 TOP 1위(9월 17일 공개 이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 라운드마다 각본 없는 스포츠를 보는 듯 다음 화를 궁금하게 만드는 타이밍의 정수라는 반응이다. 김학민 PD는 “가장 기분 좋은 반응은 ‘끊을 수 없었다’ 후기였다”며 제작진의 타이밍이 통했음에 기쁨을 표현했다.

김은지 PD는 “어느 타이밍에 끊어야 안달 날지 편집 주안점을 두었는데 통한 것 같다”며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이 급증하고 찾아와 주시고 있다. 한국 요식업계에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미션의 중심에는 ‘맛’이 있다. 주재료를 살리는 맛, 대량 요리와 대중이 선호하는 맛, 가격에 합당하고 사 먹고 싶은 맛 등 라운드별 주제를 정해 모든 라운드를 통과한 셰프님은 육각형 최고의 셰프라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라운드가 ‘무한요리 지옥’인데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고 지옥의 맛을 봤다고 말할 만큼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11, 12회에 치러질 예정이다”라며 하이라이트를 강조했다.

특히 논란이 있었던 선정 과정에 대해 상세한 답변을 전했다. 2라운드 1:1 흑백대전에서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가 두 명의 흑수저 셰프들을 슈퍼패스로 추가 합격을 시키면서 흑백 셰프 각각 11명씩 3라운드에 진출한 경위에 대해 김학민 PD는 “사전에 슈퍼패스는 2명이 정해져 있었다”며 “제작진은 리얼리티를 위해 숫자가 엇갈리길 바랐는데 의도와 무관하게 4대 4대로 균형이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인기 요인에 대해서는 “출연진의 신구 조화다. 몰랐던 요리사를 알게 되고 친숙한 요리사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안성재 심사위원과 흑수저 분들을 알리게 되었고, 백종원, 최현석 등 요리에 진심이 면이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왼쪽) 최현석 셰프, (오른쪽) 최현석의 딸 모델 최연수

최근 연예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딸 최연수 덕분에(?) 본업인 셰프보다는 '최연수 아빠로 더 유명해진 최현수 셰프는 이번 '흑백요리사'로 유명 셰프로서의 명성을 높이며 대중으로 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특히 팀의 리더로서 보여준 모습은 여전히 화제가 되고있는 중이다. 그래서 두 부녀는 한국을 대표하는 멋진 부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최현석은 미슐랭 쓰리 스타의 의미와 대해 “미슐랭 쓰리 스타를 받기 위해서는 ‘퍼팩트’란 말을 들어야 한다. 그 요리를 먹기 위해 그 나라를 방문해야 하는 요리인 거다. 안성재 셰프와 여러 한식 셰프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 등 미식 발전 나라 중 한식의 위치를 높여 놨다. 셰프들 사이에서 엄청난 존경의 대상이다.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이란 소리를 들었을 때 저와 결이 달라 불편하겠지만, 범용성에 맞는 소신 있는 평가를 할 거로 생각했다”라며 시청률의 성공 요인을 꼽았다.

이어 “미슐랭은 메뉴를 쉽게 바꾸지 않는데 저는 새로운 걸 도전하는 스타일이라 힘들었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 심사위원인 줄 알았으나 도전자여서 이유를 물어보기도 했었다. ‘도전자일 때 더 멋있다’는 말을 김학민 PD에게 들었다. 요리 인생 30년 만에 45일간 가게 문을 닫고 영감도 부족해서 출연을 결정했다. 정통을 지키면서 메뉴 개발을 고민했던 연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늘 다른 요리를 해서 혹평 받을 때도 있었지만 내가 가는 길이 맞는다는 확신을 얻었다. 외식업 관심을 다시 이끌어 올 수 있어 요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세미파이널 1차전 ‘인생을 요리하라’에서 마늘을 빼고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어 2위를 한 것에 대해 “마늘을 넣었으면 1위라는 말은 의미 없다. 마늘을 넣지 않은 건 팩트였고 나폴리 님이 저보다 요리를 잘했다”며 깔끔하게 승부를 인정했다.

중식 요리계에 중심을 잡고 있는 정지선은 “요식업의 활성화를 피부로 느낀다. 오너 셰프가 금방 떨어지면 어쩌나. 부끄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직원들의 본보기가 되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공부보다 나가서 새로운 것을 해보는 도전이 의미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식 끝판왕이자 흑백 혼합 팀전에서 뛰어난 전략을 보여준 장호준은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압도적인 1위가 분식이라는 점을 떠올려 분식을 하되 이름으로 재미와 반전을 주자고 생각했다. 요리하는 돌아이가 아이디어를 내고 이모카세 1호님이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내셨다. 이를 발전시켜 캐비어 알밥 천국이 나온 것이다”라며 이름의 선정 과정을 밝혔다.

이어 “지적만 하다가 제가 나가떨어지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저보다 연배 높은 분이 경연에 참가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감정 소모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요리사를 멋지게 보여주고 업의 부흥을 꿈꾼다는 말이 와닿았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요리사들은 본업에만 충실해 매장을 떠나지 않는데 다양한 분을 만나며 시야도 넓어졌고, 특히 요리하는 돌아이는 사람 보는 편견을 바꾸어 주었다”고 솔직 고백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이미 미국 요리 경연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에드워드 리는 “요리 경쟁 프로그램을 다시는 안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한국의 대규모 요리 경연 대회에 저를 떠올려 주어 감사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미국, 이탈리아, 중국 음식을 맛보면서 자랐지만 머릿속에 한국의 맛을 간직했던 것 같다. 제가 보는 모든 것, 만나는 사람, 개인의 역사를 돌아보며 퍼즐처럼 맞춰가면서도 결국 한식으로 돌아오게 된다”며 “한식은 저의 영혼, 고향과도 같고 환영받는 느낌이었다. 어린 시절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아웃사이더로 살아왔었는데 연결해 줄 무언가를 찾은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트리플 스타는 “감사하게도 정말 많이 찾아주시고 예약을 해주고 계신다”라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세미파이널 1차전에서 최고점을 받아 먼저 진출한 나폴리 맛피아는 “워낙 쟁쟁한 사람들끼리 모여 경쟁하면서도 확신 없었지만 다행히 먼저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무한 요리 지옥을 관전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출전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요리하는 장인 이모카세 1호는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큰 변화다. 전통시장에서 장사하다 보니 침체기가 심했다. 출연 이후 젊은 층이 찾아와 활성화되고 있어 보람되고 감사하다”며 김 레시피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한식으로서 김은 친숙한 음식이지만 해외에서 인기도 높다. 우리 곁에 항상 있는 음식을 색다르게 협업해서 감동을 주지 않았나 싶다”며 인기 요인을 설명했다.

리액션이 끝판왕인 요리하는 돌아이는 “부모님이 병환으로 급하게 가게를 이어 오기 위해 요리를 시작해 늘 마음 쓰여 하셨다. 어머니가 걱정이 많으셨는데 병상에서도 하루 종일 프로그램을 보시더라. 돈 안 드는 효도라고 생각한다”며 뭉클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비속어를 썼던 것도 저에게 하는 것이었다. 평소 리액션이 큰 편인데 백종원 심사위원이 안대 후 사바용 소스를 단번에 맞추실 줄 몰라 소름 끼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김학민 PD는 “넷플릭스는 사전 제작 시스템이다. 번역 과정과 오류 점검 시기 등이 타이트하게 진행되었다. 당초 9개월에 걸쳐 편집했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3-4개월이었다"라며 무성한 소문을 정정했다.

이어 “두 심사위원은 촬영 후 워낙 배불러 했지만, 백종원 심사위원이 도시락까지 먹어가며 평가하는 모습에 존경과 감동을 받았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싱가포르에 있는 동안에도 비영어권 1위를 캡처하며 보내주었다. 깍두기 역할인데 모두가 잘 돼서 기쁘다”라는 코멘트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지 PD는 “가장 놀랍고 소름 돋았던 순간은 11-12화에서 공개된다”며 최종화를 기대하게 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될 마지막 1인의 탄생은 오는 10월 8일 오후 4시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글: 장혜령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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