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도 라면은 못 참아”...불황에도 잘 나가는 농심
가격 인상·판매 상승 기대감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농심 주가는 4.01% 상승한 36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농심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은 건 라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라면의 경우 가격대가 다른 식품군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도 판매량 성장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 시장 내 1위 사업자인 농심의 평균판매가격(ASP)은 667원에 불과하다”며 “지난 2년 간 두 차례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체재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 경쟁력, 오랜 기간 구축해놓은 브랜드 파워는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큰 강점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농심의 실적 성장은 현재진행 중이다.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8236억원, 46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47% 증가했고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증권업계에선 농심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각각 45만원, 43만원으로 기존 대비 10% 이상 높였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농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5.5배로 음식료 업종 내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국내, 해외 모두 양호한 영업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에 따른 점진적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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