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35억 원 요구" 이탈리아, 과르디올라 요구에 감독 계약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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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부임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가 이례적인 재정적 예외까지 약속했지만, 연봉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막대한 연봉을 요구하면서 이탈리아 대표팀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 뒤 현재 소속팀이 없다.
그는 맨시티에서 10년 동안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잉글랜드 무대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남긴 뒤 휴식에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새 감독을 찾고 있다. 젠나로 가투소 전 감독은 지난 4월 이탈리아가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역사상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최우선 후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조반니 말라고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은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필요하다면 기존 재정 원칙을 깨는 예외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접촉도 이뤄졌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파올로 말디니 기술이사와 레오나르도 고문은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났다.
협상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연봉 2000만 유로(약 335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제시한 금액은 연봉 1000만 유로(약 168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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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차이는 두 배에 달한다. 말라고 회장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상당한 재정적 부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제안만으로는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말디니와 레오나르도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회동을 마치고 돌아온 뒤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상당한 권한도 약속했다.
단순히 성인 대표팀만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포괄적인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선수 시절 브레시아와 AS로마에서 뛰었고 이탈리아어도 구사할 수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 될 수 있었다.
금전적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떠난 뒤 가족에게 바르셀로나에서 생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현장에 복귀해야 하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의 업무 강도와 책임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가족이 이탈리아행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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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고 회장은 앞서 "과르디올라라는 이름을 위해 재정적인 예외를 준비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일이 반드시 성사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협상에 난항이 있음을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이 무산될 경우 이탈리아는 다른 후보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과 이탈리아의 전설 안드레아 피를로가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역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거절할 경우 다시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A매치 기간에는 이탈리아 U-21 대표팀을 이끄는 실비오 발디니 감독이 임시로 성인 대표팀을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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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축구협회는 월드컵 이후 새 사이클을 시작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우선 후보였던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협상은 연봉과 복귀 시점을 둘러싼 문제로 사실상 멀어지는 분위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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