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섬세함 장착' 한국 농구, 첫 시험대 오른다…대만전 경계 대상은?

홍성한 2026. 2. 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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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정말 섬세하세요.”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56위)은 오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중계 쿠팡플레이) 대만 뉴타이페이 신좡체육관에서 대만(FIBA 랭킹 68위)과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 2차전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일본과 함께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며, 골득실에서 밀려 B조 2위(일본 +33점·한국 +18점)에 자리해 있다.

1라운드는 단순한 조별리그가 아니다. 각 조 상위 3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고, 1라운드 전적을 그대로 안고 간다. 즉, 매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이번 원정 역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순위 싸움은 물론, 2라운드 판도까지 좌우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니콜라스 감독의 공식 데뷔경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동유럽 농구 강국 라트비아 출신인 그는 러시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에서 20년간 지도자 커리어를 쌓아 온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한국 남자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니콜라스 감독은 이후 국내에 상주하며 KBL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선수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팀 구상을 이어왔다.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단어는 ‘섬세함’이었다.

이승현은 “정말 섬세하게 훈련을 이끄신다. 굉장히 열정적이시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도 감독님의 에너지를 따라가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된다”며 “무엇보다 전문적인 팀플레이를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이현중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 굉장히 디테일하다”며 “전술적으로도 우리 선수들의 장단점을 이미 다 파악하고 계셨다. 기대가 크다. 감독님 역시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감독은 “선수들 각자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숨기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본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어야 하는지 알고, 각자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농구를 하려고 했다”고 훈련 기간을 돌아봤다.


▲첸잉춘(대만)


첫 시험대는 대만 원정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5승 18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2년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라건아(19점 12리바운드), 이대성(15점 5어시스트), 허웅(14점·3점슛 4개)의 활약을 앞세워 87-73으로 승리했다.

방심은 금물이다. 대만은 리그와 대표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첸잉춘이다. CBA(중국프로농구)에서 9시즌째 활약 중인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는 베이징 덕스 소속으로 20경기에 출전해 평균 24분 8초를 소화하며 11.8점 2.3리바운드 4.1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당 1.6개의 3점슛을 40.5%의 높은 성공률로 꽂아 넣고 있다. 182cm 신장을 가진 포인트가드로 대만 공격의 출발점이자 흐름을 조율하는 핵심 자원이다. 압박 수비를 통해 그가 원하는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브랜든 길벡(대만)


이 밖에도 213cm의 귀화 선수 브랜든 길벡이 골밑을 지키고 있고, FIBA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12인’에 이현중, 이정현과 함께 이름을 올린 188cm 가드 루쥔샹 역시 경계 대상이다. 그는 첸잉춘과 함께 대만 공격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여기에 CBA 톈진에서 활약 중인 린팅치엔까지 가세한다. 192cm의 가드인 그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 3초를 소화하며 19.1점 3.2리바운드 5.5어시스트 1.6스틸로 활약 중이다.

니콜라스 감독 체제의 첫 공식 무대다. 한국 농구의 새로운 출발이 신좡체육관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사진_홍성한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FIBA,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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