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팀이 지면 무슨 의미" 김현준의 승부욕, 그냥 딱 '승리'만 본다 [SS 시선집중]

김동영 2022. 7.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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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지는데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삼성 고졸 2년차 김현준(20)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김현준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우월 안타를 때려냈다.

9일 만난 김현준은 "기록도 좋지만, 팀이 이겨야 한다. 팀이 패하면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나. 기록이고 뭐고 이기면 다 좋다. 지면 너무 분하다. 특히 이번주 너무 아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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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현준(오른쪽)이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전에서 1회말 안타를 때린 후 1루를 밟았다. 20경기 연속 안타로 만 19세 이하 선수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을 썼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팀이 지는데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삼성 고졸 2년차 김현준(20)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벌써 신기록도 썼다. 더 돋보이는 쪽은 승부욕이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현실이 따라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뜻대로 안 되니 속도 상한다.

김현준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우월 안타를 때려냈다. 펜스를 직접 때리는 타구였으나 상대 펜스 플레이가 좋았다. 장타가 아닌 단타로 마무리됐다.

이 안타로 김현준은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19세 이하 선수 최장 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이다. 삼성 대선배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던 19경기를 넘어 2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이승엽은 지난 1996년 7월7일 시민 해태전부터 8월6일 인천 현대전까지 만 19세 나이로 19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26년이 흘러 김현준이 깼다. 지난 6월16일 잠실 LG전부터 9일 대구 SSG전까지 20경기 연속으로 꼬박꼬박 안타를 때렸다.

시즌 기록도 좋다. 타율 3할에 OPS 0.800 이상 만들고 있다. 중견수 수비도 좋다. 박해민의 뒤를 이을 주전 중견수가 등장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삼성 최대 수확이다.

이처럼 잘하고 있지만, 정작 김현준은 크게 감흥이 없는 듯하다. 팀이 자꾸 지기 때문이다. 9일 만난 김현준은 “기록도 좋지만, 팀이 이겨야 한다. 팀이 패하면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나. 기록이고 뭐고 이기면 다 좋다. 지면 너무 분하다. 특히 이번주 너무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더 잘해야 한다. 프로에 와서 승부욕이 더 생긴 것 같다. 8일 경기에서는 2안타를 쳤다. 내가 3개, 4개 쳤으면 이겼다. 특히 9회말 마지막 타자가 나였다. 내가 그때 삼진이 아니라 안타를 쳤으면 이겼을 것이다. 속상하고, 분하다”며 이를 악물었다.

신인왕 이야기도 나온다.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단 한번도 신인왕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야구를 하면서 타이틀 욕심을 내본 적도 없다. 정말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훨씬 더 많다. SSG 전의산, 롯데 황성빈, 한화 김인환 선수 등이 있지 않나. 나보다 더 잘한다”고 말했다.

9라운드 지명 출신의 고졸 2년차. 지난해 13경기에서 딱 4타석을 섰다. 올해가 사실상 1년차다. 성적이 빼어나다. 승부욕도 강하다.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 올 시즌 삼성 최대 수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작 김현준은 ‘다 필요없고, 그냥 승리만’을 외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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