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수의 몰락?" 와이스, 1이닝 4볼넷 실신... 휴스턴 6선발 꿈 날아가나

KBO 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대전 예수'라 불리며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를 썼던 라이언 와이스(2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로테이션 진입을 앞두고 최악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20일(한국 시각)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와이스는 구원 등판했으나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기고 강판됐습니다. 전날 '한화 동료' 폰세가 0점대 방어율로 완벽투를 펼친 것과 대조되어 팬들의 아쉬움은 더 컸습니다.

"볼-볼-볼-볼" 1이닝도 못 버틴 제구 실종... 1000만 달러 몸값이 무색한 '볼넷 파티'

이날 와이스의 투구는 그야말로 '악몽'이었습니다. 팀이 0-2로 뒤진 4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와이스는 첫 타자 비엔토스에게 스트레이트성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5회에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메츠의 강타자 후안 소토와 보 비셋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무사 1, 2루를 자초했고, 호르헤 폴랑코에게 안타를 맞아 순식간에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결국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브렛 베이티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자멸했습니다. 42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단 17개(약 40%)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이었습니다.

"ERA 3배 폭등" 6선발 로테이션 진입 꿈, '볼넷 트라우마'에 막히나?

냉정하게 분석하자면, 와이스의 이번 부진은 단순한 컨디션 난조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휴스턴은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와이스를 포함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었습니다. 직전 등판까지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며 로테이션 합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노출한 제구 불안은 벤치의 신뢰를 깎아먹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폰세(토론토)가 KBO 출신 투수의 위엄을 뽐내며 0.66의 방어율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와이스의 3.48까지 치솟은 방어율은 뼈아픈 대목입니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지적받아온 낮은 스트라이크 존 안착률이 결국 '볼넷 4개 강판'이라는 대참사로 이어진 셈입니다. 1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금의환향한 '대전 예수'에게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선구안은 KBO보다 훨씬 냉혹했습니다.

"2군 강등 위기?" 개막 로스터 생존을 위한 마지막 '사활' 걸어야

이제 와이스의 입지는 '안개 정국'입니다. 휴스턴 벤치는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 뒤를 받칠 6선발 자원을 찾고 있지만, 오늘 같은 투구 내용이라면 와이스 대신 트레이 맥러클린 등 다른 자원에게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얼마 없습니다. 와이스가 '볼넷'이라는 고질적인 숙제를 단기간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1군 로테이션 합류는커녕 마이너리그(2군)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과연 와이스가 다음 등판에서 제구를 회복해 다시 한번 '대전 예수'의 기적을 메이저리그 마운드 위에서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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