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김건희 여사에 90도 고개 숙인 당대표…김기현 저자세 논란

김소연 기자 2023. 3.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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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저자세'로 논란을 빚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당시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을 보자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메시지가 윤 대통령의 주장을 전달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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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 탑승에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와 차례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저자세'로 논란을 빚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1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날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이 다가오며 악수를 청하자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혔다. 동행한 주호영 원내대표가 고개와 허리를 살짝 숙이며 묵례를 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김 대표는 뒤따라오는 김건희 여사에게도 90도 인사를 했다.

이런 모습은 지난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과 새 지도부의 만찬에서도 볼 수 있었다. 당시 김 대표는 윤 대통령을 보자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했다. 역대 여당 대표들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묵례하며 악수한 것과는 달랐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인사들은 "조금 부담스러운 장면", "대통령실에 끌려다니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우려스럽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메시지가 윤 대통령의 주장을 전달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간첩단 사건을 언급하며 "충격적이다. 실질적인 안보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만찬 다음날인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종북 간첩단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쓴 데 이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들어서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뿌리 내린 간첩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 대표는 당에 '종북세력척결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하는 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용산의 메시지를 받아 이를 전달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당직 인선도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강조한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기치와 상반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 친윤계가 전진 배치돼서다.

윤상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좀 더 전향적으로 인선을 해야 했다"며 "친윤계 일색으로 지도부가 꾸려졌으니, 김 대표가 더는 연포탕 이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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