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인상 가능성은 남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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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이 일단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다만 정부는 한국전력(015760)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유지됐지만, 전력당국은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 구성 항목 중 하나인 전력량요금의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고민하고 있어 연내 인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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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당국, 전력량요금 인상폭 ·시기 고민
산업장관 "폭염후 전기요금 정상화 노력"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이 일단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다만 정부는 한국전력(015760)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항목으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이 산정해 산업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한전의 산정 작업 결과 2분기에 적용될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추세가 반영돼 kWh당 ‘-5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만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5원/kWh을 계속 적용할 것을 통보했다.
실제로 한전은 러-우 전쟁 이후 2021∼2023년 3년간 약 43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지만, 정부가 민생 부담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을 억누른 탓에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전기를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전의 부채 규모는 203조원까지 불어났다. 이 같은 한전의 재무위기는 전력 인프라 투자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유지됐지만, 전력당국은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전기요금 구성 항목 중 하나인 전력량요금의 인상 폭과 시기 등을 고민하고 있어 연내 인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선 미정이라고 했다. 안 장관은 “일단 폭염이 지나가야 해 당장 전기요금까지 인상하기 어렵지만, 이 상황이 지나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서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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