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는 인텔 회생에 회의적…금리인하 시작하면 미 연착륙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9. 1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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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금리인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지수가 크게 요동치지 않는 가운데 보합세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4년 만에 이뤄지는 금리인하의 보폭이 25bp냐 50bp냐에 관해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인하 결정 후 미칠 금융시장의 후폭풍에 대한 예상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이어 "연준이 금리인하 주기를 시작한 이후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사라진다면 소비자들에게는 한동안 휴식이 제공될 것"이라며 "ISM 제조업과 같은 선행 지표도 그때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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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지수가 크게 요동치지 않는 가운데 보합세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4년 만에 이뤄지는 금리인하의 보폭이 25bp냐 50bp냐에 관해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인하 결정 후 미칠 금융시장의 후폭풍에 대한 예상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9포인트(0.04%) 하락한 41,606.18을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1.49포인트(0.03%) 오른 5634.58을 나타냈다. 나스닥도 35.93포인트(0.2%) 상승해 지수는 17,628.06에 마감했다.

이날 나온 소매판매 데이터는 금리인하 이후에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게 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1% 증가했는데, 이는 경제학자들이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을 현저히 상회한 결과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시장이 기대하는 50bp 금리인하는 고용시장에 대한 중앙은행의 견해가 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증거가 되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측하는 것 사이에 꽤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내리면 주택건설주 주목
(메니피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메니피에서 한 작업자가 주택을 건설하고 있다. 2024.03.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메니피 로이터=뉴스1) 정지윤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주택 건설업체 주식의 강세는 역사적 사례가 증명하는 바에 따른 것이라며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이들 주식은 항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BOA의 분석가 라프 자드로시치는 "지난 5차례의 초기 금리인하 사례를 살펴보면 주택 건설업체 주가는 3차례 정도 이전 3개월 동안 S&P 500보다 실적이 좋았다"며 "건축 자재는 지난 5차례 중 4차례에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3개월 동안 주택 건설업체 주식은 26% 상승했고, 건축 자재 주식은 S&P 500이 2% 상승한 것에 비해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자드로시치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주택 건설업체와 건축 제품 주식은 연준의 결정 이후 지난 사례 때보다 더 많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리인하가 미국 경제 숨통 틔울 것
(워싱턴 로이터=뉴스1) 유수연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 간 금리 정책을 논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31 /로이터=뉴스1
울프 리서치는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가 반등세를 이루면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금리인하 규모와 관계없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는 미국 경제에 휴식을 제공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증시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시장이 더 급변하는 경제 데이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인하 주기를 시작한 이후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사라진다면 소비자들에게는 한동안 휴식이 제공될 것"이라며 "ISM 제조업과 같은 선행 지표도 그때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텔 구조조정 계획 발표에 월가는 시큰둥
인텔
인텔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주가는 2.68% 상승했다. 이 반도체 회사는 파운드리 사업을 독립된 사업부로 전환해 외부 자본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칩을 공급하고 맞춤형 인공지능 칩을 생산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추가 자금 지원 30억 달러도 발표했다.

그러나 월가 분석가들은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투자등급을 유지했고, JP모건은 비중축소(underweight) 등급을 유지했다. 번스타인(perform)이나 씨티(neutral), 웰스파고(equal weight) 역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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