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합쳐 162억인데… 이제는 한화를 구해내야 할 시간, 영입의 이유를 증명하라

김태우 기자 2024. 4. 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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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시즌을 끝으로 리빌딩을 마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적 향상을 위해 달려보겠다는 구상을 가진 한화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부지런히 누볐다.

한화의 타선 보강 프로젝트는 해를 넘겨도 이어졌다.

24일 현재 한화는 시즌 26경기에서 팀 타율 0.251, 팀 OPS(출루율+장타율) 0.723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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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4월 들어 타격 슬럼프에 시달리며 팀에 공헌하지 못하고 있는 채은성 ⓒ곽혜미 기자
▲ 시즌 시작이 저조했던 안치홍은 자신의 평균 성적을 되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시즌을 끝으로 리빌딩을 마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적 향상을 위해 달려보겠다는 구상을 가진 한화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부지런히 누볐다. 마운드는 자원들이 모이는 만큼 항상 답답했던 타선 보강에 초점이 맞춰졌다.

S급 타자가 마땅치 않았던 가운데 양의지(두산) 영입전에 두산이 끼어든 것을 확인한 한화는 일단 채은성(34)을 영입해 한 자리를 채웠다. 노시환, 그리고 외국인 타자와 더불어 중심 타선을 이끌 선수를 채워넣은 것이다. 6년 총액 90억 원을 베팅했다. 채은성은 3할의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안정적인 제공할 수 있는 타자였고 경험도 풍부했으며 멀티 포지션도 가능했다.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전력을 보강해야 했던 한화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한화의 타선 보강 프로젝트는 해를 넘겨도 이어졌다. 2023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 원에 계약해 또 하나의 확실한 상수를 타선에 채워 넣었다. 이제 KBO리그 홈런왕으로 성장한 노시환, 지난해 23개의 홈런을 때린 채은성에 뒤를 이어 역시 통산 3할급 타자라는 확실한 경력을 가진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의 연결력과 짜임새를 기대한 것이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팀 공격력은 폭발하지 않고 있다. 24일 현재 한화는 시즌 26경기에서 팀 타율 0.251, 팀 OPS(출루율+장타율) 0.723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팀 타율(.241), 팀 OPS(.674)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사실 리그의 팀 타율이 1푼 오른 상황에서 한화도 그 정도 올랐다고 봐야 한다. 실제 한화의 팀 타율은 리그 10위, 팀 OPS도 리그 9위다. 돈은 많이 투자했고, 외국인 타자(요나단 페라자)도 지난해보다 나은데 그 효과가 안 보인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도 있겠지만 채은성 안치홍도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채은성은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213, 1홈런, 11타점, OPS 0.575로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안치홍 또한 초반 페이스가 힘겨웠고 그 결과 26경기에서 타율 0.237, 1홈런, 9타점, OPS 0.672에 머물고 있다. 노시환의 타율도 예전만 하지 않은 가운데 한화는 페라자의 타격감이 하향세를 타는 순간부터 팀 전체가 미끄러지고 있다.

▲ 한화는 4월 들어 각종 공격 지표에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4월 들어서는 타선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18경기에서 한화의 팀 타율은 0.234로 역시 리그 최하위고, OPS(.656)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0.700 이하의 팀이다. 4월 들어 김태연(OPS 0.988), 황영묵(.936), 박상언(.900), 최인호(.843) 정도가 분전하고 있는데 이들은 자기 자리를 꾸준히 가져가는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들은 아니다. 반대로 노시환(.777), 페라자(.723), 안치홍(.678), 채은성(.362)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이 힘을 쓰지 못하다 보니 무기력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심타자이자 베테랑인 채은성 안치홍의 어깨가 무거운 시기다. 두 선수의 타격은 어느 정도 상수로 언젠가는 반등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반등 시점이 문제다. 팀 타격이 가라앉아 있을 때 베테랑들이 해결사 몫을 자처하고 끌어가야 한다. 그래야 자신들의 체면도 살고 팀 분위기도 산다. 같이 가라앉았다가 나중에 같이 살아나서는 해결사라고 할 수 없다. 위기의 한화를 구할 한 방과 지속적인 활약이 나올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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