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야심 차게 내놓은 신형 Q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전기 주행거리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바짝 추격하며 던진 승부수로 보인다.

아우디는 지난해 공개한 신형 Q5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해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기 주행성능이다. 25.9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100㎞를 달릴 수 있다. 이전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이 45%나 늘어난 결과다.

이 정도면 서울 도심에서 하루 통근은 물론 주말 나들이까지 기름 한 방울 안 쓰고도 충분하다. 휘발유값 걱정 없이 SUV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충전도 빠르다. 11kW로 충전하면 2시간 30분이면 완충된다. 대용량 SUV 배터리치고는 상당히 빠른 속도다.

성능도 만만치 않다. 2.0L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기본형은 295마력을 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2초 만에 가속한다. 고성능 버전은 362마력으로 5.1초로 단축된다. 전기차 못지않은 순발력이다.

실제로 타보지 않고도 아우디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실내에 11.9인치 계기판과 14.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을 넣고, 19인치 휠과 빨간 브레이크 캘리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우리도 전기차 시대 준비 끝났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독일에서 6만 3400유로(약 9,90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때는 1억 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층에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아우디는 이달 말부터 유럽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내년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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