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수는 대부분 천장에 얼룩이 보이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그런데 그전에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이 일을 한 기사들은 집에 들어가 몇 군데만 보면 짐작이 간다고 합니다. 새는 집끼리 공통점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가 자주 겹칩니다.

실리콘이 까맣게 변한 집
욕조나 세면대 둘레의 실리콘이 검게 변했다면 이미 그 틈으로 물이 스며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곰팡이는 결과일 뿐이고 원인은 갈라진 틈입니다. 손톱으로 눌렀을 때 들뜨거나 떨어지면 다시 쏘아야 합니다. 겉에 덧바르는 것보다 기존 것을 걷어 내고 새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재료값은 얼마 하지 않습니다.

계량기가 조용히 도는 집
집 안의 모든 물을 잠근 뒤 수도 계량기를 봤을 때 바늘이 조금씩 움직이면 어딘가 새고 있는 것입니다. 이 확인은 오 분이면 끝납니다. 한두 달에 한 번만 해 봐도 큰 사고를 막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벽 안쪽 누수는 이렇게만 잡힙니다. 요금이 갑자기 늘었을 때도 먼저 해 볼 일입니다.

배수구에서 물이 천천히 빠지는 집
물이 느리게 빠지면 그만큼 배관 안에 고여 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음새에 압력이 계속 걸려 약한 곳부터 새기 시작합니다. 머리카락과 기름때를 주기적으로 걷어 내는 것이 결국 누수 예방입니다. 뚫는 약품을 자주 쓰면 오히려 배관이 상하니 물리적으로 걷어 내는 쪽이 낫습니다. 느려지면 바로 손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정리하면 변색된 실리콘, 조용히 도는 계량기, 그리고 느린 배수입니다. 셋 다 천장에 얼룩이 생기기 전에 잡을 수 있는 신호입니다. 특히 계량기 확인은 오늘 바로 해 볼 수 있습니다. 물을 다 잠그고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오 분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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