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거법 기소 시효 열흘 전 뒤늦게 김영선·명태균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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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관련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 전 의원을 지원한 여론조사업체 대표 명태균(54)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실제로 2022년 6월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에서 공천받을 당시 지역에선 김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 동창이라 친하고, 김 여사와 김 전 의원 역시 같은 집안이라서 친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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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 당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관련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김 전 의원을 지원한 여론조사업체 대표 명태균(54)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수사를 의뢰한 지 9개월이나 지나서다.
창원지검은 30일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등 위반 혐의로 김영선 전 의원과 명씨,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아무개(47)씨의 집, 그리고 명씨가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오는 10일 공직선거법 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에 이날까지 기소 여부를 결론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효만료까지 불과 열흘을 남기고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까지는 특별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1996년 제15대 총선부터 2008년 제18대 총선 선거까지 줄곧 수도권에서 내리 4선을 했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은 2017년 갑자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경남을 찾았다. 하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출마를 시도했으나, 역시 공천을 받지 못하며 실패했다.
이후 2022년 6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발생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며, 5선 의원이 됐다. 하지만 지난 4월 제22대 총선에서는 갑자기 경남 김해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고, 컷오프되면서 탈락했다.
그런데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사용한 선거자금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사용한 선거 자금의 회계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국회의원 당선 이후 다달이 자신이 받는 세비의 절반가량을 명씨에게 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남선관위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인 강씨를 창원지검에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김 전 의원이 다달이 명씨에게 준 돈은 모두 합쳐서 9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경남 창원에서 여론조사기관을 운영하던 사람으로, 경남에 지역 기반이 없는 김 전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김 전 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이다. 실제로 2022년 6월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에서 공천받을 당시 지역에선 김 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대 법대 동창이라 친하고, 김 여사와 김 전 의원 역시 같은 집안이라서 친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또 김 전 의원이 지난 4월 지역구를 김해갑으로 옮긴 것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 부부 쪽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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