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가운 마음에 단체 대화방에 글을 올렸는데 아무도 답이 없어 서운하셨던 적 있으시죠? 다른 사람 글에는 답이 줄줄이 달리는데 내 글만 조용하면 마음이 더 쓰입니다.
한 70대 여성은 수십 년 된 동창 단톡방에서 이런 일을 몇 번이나 겪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사실 때문에 며칠 뒤 조용히 방을 나왔습니다. 그 뒤에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손주 사진에도 아무 답이 없던 단톡방
그녀는 손주 돌잔치 사진을 동창 단톡방에 올리고 축하 인사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도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아래 다른 친구가 올린 꽃 사진에는 댓글이 열 개 넘게 달려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몇 번이나 다시 열어 보며 괜히 혼자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따로 만들어진 방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날
며칠 뒤 한 친구가 실수로 "그 방에서 얘기한 모임 날짜"를 꺼냈습니다. 알고 보니 몇몇 친구들끼리 따로 만든 단톡방이 있었고 그녀만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수십 년 우정이 한순간에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밤 그녀는 한참을 망설이다 조용히 단톡방 나가기를 눌렀습니다.

방을 나온 뒤 다시 시작한 만남
방을 나온 뒤 처음 며칠은 허전했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 사이 꾸준히 안부를 묻던 친구 두 명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셋이서 따로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고야마 아키노리의 책 제목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처럼, 외로운 순간에도 곁에 남는 사람은 있었습니다. 그녀는 요즘 숫자보다 마음이 맞는 친구 몇 명이 더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그럼 서운한 관계는 어떻게 정리할까요?
단체 대화방의 반응이 곧 우정의 깊이는 아닙니다. 답이 없는 곳에 마음을 쓰다 보면 정작 소중한 사람을 놓치기 쉽습니다. 오늘은 단톡방 대신 마음이 가는 친구 한 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세요. 그 한 통이 더 깊은 인연을 다시 이어 줍니다.
오늘 건 전화 한 통이, 숫자보다 귀한 친구를 곁에 남겨 줍니다.
출처 :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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