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시끄러워” 초등학교에 총 쏜 남성에 태국 ‘발칵’
최근 태국의 한 남성이 초등학교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 태국 라농주(州) 무앙 지역의 밍신초등학교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사건 당일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경시대회 준비를 위해 연습 중이던 학생 8명을 제외하고는 교내에 다른 학생들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학교 맞은편 건물에서 총성이 울리자 즉시 건물 안으로 대피했다. 당직 교사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찍었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총 18발의 총알이 발사됐다. 경찰은 총알이 발사된 건물에서 용의자인 40대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가 소지하고 있던 총 세 자루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전부터 학교 측과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학교의 교감 폰신 스리수판은 “이전에도 용의자가 학교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격분해 총격을 가해 비둘기를 죽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이와 관련해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으며,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일 아침 학교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것이며, 압수한 총기에 대한 면허도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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