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은 3년 전 눈물을 닦을 수 있을까 "이번엔 부상 없이 제대로 준비" WBC 출전에 의욕

신원철 기자 2026. 1.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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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우석이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 고우석은 LG 트윈스 소속이던 지난 2023년에도 WBC 대표팀에 뽑혔으나 어깨 부상으로 본선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은 지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평가전에서 부상을 얻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담 증세 정도로 알려졌는데, 검진 결과 어깨 극상근 손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LG에서도 4월 19일에야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당일 인터뷰에서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대회에서 동료 투수들이 고생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할 수 밖에 없던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게다가 이 부상으로 가족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졌다.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고우석은 비록 메이저리그 데뷔에는 실패했지만 미국에서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한편 WBC 참가까지 노린다. 이번에는 그때의 눈물을 닦을 수 있을까.

준비는 잘 됐다. 고우석은 9일 오전 사이판 예비 캠프 출국에 앞서 "이런 분위기가 너무 오랜만이어서 조금 어색하다"며 "지금 몸 상태가 괜찮고, 작년에는 시즌 중에 부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말끔히 다 나았다. 좋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첫 사이판 캠프 명단에는 빠져 있던 고우석은 전력강화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메이저리그에 있지 않았고 던진 경기 수도 적었는데 그래도 감독님께서 좋은 모습을 봐주셨다. 국가대표 팀에서 좋게 봐주셔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대표팀 갔을 때도, 그리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도 항상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도 지금도 똑같은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 인터뷰하는 고우석 ⓒ 연합뉴스

2023년 WBC의 부상에 대해서는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있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부상 없이, 경기 전까지 컨디션을 제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이 이번 예비 캠프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일찍 준비를 시작했고, 몸 상태도 가장 좋은 편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대표팀 트레이닝코치이자 잠실에서 고우석의 훈련을 지켜본 LG 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가 보증할 수 있다.

고우석은 "LG에서 함께 훈련한 것도 도움이 됐다. 작년 재작년도 잠실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 뒤의 결과가 좋을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래도 같이 훈련을 하면 데이터가 쌓이는 것도 있어서 안 좋았다고 해서 바꿔야겠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 안 좋았는지 오답노트를 쓸 수 있어서 (LG에서 훈련하는 것이)좋았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없이 마이너리그에서 2년을 보내면서도 계속해서 발전하려 노력했다. 고우석은 "유튜브에 내 경기 영상을 올려주는 분이 있다. 나도 많이 본다. 그것도 보고 우리 구단에서 올려주는 영상도 보고 있는데 그걸 봤을 때 첫해보다는 작년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여러가지가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 아직은 던진 이닝이 너무 적다. 표본이 더 많이 쌓여야 나도 확실히 뭐가 좋아졌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그것도 스프링캠프 합류를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서 시작한다. 고우석은 "쉬운 환경은 아니다. 각오하지 않았다고 하면 또 거짓말이다. 물론 해볼만 했다고 말하는 것도 거짓말일 것 같다. 그래도 거기서 지내면서 어떤 선수들이 유명한 선수가 되는지 지켜봤다. 나도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 또 나중에 내가 여기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냈다. 밖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괴롭고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그러면서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도전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빅리그 데뷔의 꿈을 놓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WBC를 그 발판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거니까 어떻게 하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사이판 캠프로 떠나는 WBC 대표팀. ⓒ 연합뉴스
▲ 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떠났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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