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컵대회 16강 비주전 넣고 0-3 완패···슬롯 감독 “젊은 선수 기회주고파” 팬심 부글부글

양승남 기자 2025. 10. 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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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이 30일 리그컵 16강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버풀이 안방에서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가 3골차 완패를 당했다. 컵대회 우승 트로피가 날아갔다.

리버풀은 30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25-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열린 국내 컵 대회에서 0-3으로 패한 것은 1934년 2월 FA컵에서 볼턴에 패한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은 최근 7경기 중 6패를 당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어린 선수와 백업 자원들을 대거 선발로 기용하는 로테이션을 단행하다 고개를 떨궜다. 조 고메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를 제외하면 모두 비주전들이 나섰다.

리버풀은 전반 41분 선제골을 내줬다. 팰리스 가마다 다이치가 문전으로 경합을 붙인 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굴러나온 공을 이스마일라 사르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리버풀 선수들이 30일 팰리스전에서 골을 내준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AP연합뉴스



추가골이 나오는데는 고작 4분 걸렸다. 상승세를 이어간 팰리스는 환상적인 중앙 패스연계로 완벽한 골을 만들었다. 사르와 예레미 피노의 원터치 힐 패스 연계가 리버풀 수비를 붕괴시켰고, 사르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후반 34분 아마라 날로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뒤 후반 43분 피노에게 추가 실점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날 주전을 빼고 유망주와 백업들을 선발로 내보낸 데 대해 “이 대회에서 우리가 젊은 선수들을 기용한다는 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이 6만 명의 관중 앞, 홈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고 싶다. 그게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는 현재 부상자가 4~5명 밖에 없긴 하지만, 같은 선수들을 계속 기용해야 한다면···(위험이 있다). 여러 경기에서 패한 이유는 많지만, 핑계를 대는 건 아니더라도 원정 후 불과 이틀 만에 경기를 치러야 했던 일정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PL 7위에 머물고 있는 리버풀은 컵대회에서 탈락하며 올 시즌 우승 기회를 하나 날렸다.

리버풀 슬롯 감독이 30일 리그컵 16강 팰리스전 도중 볼을 들고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버풀 팬들이 경기 후 실망감에 휩싸여 조용히 경기장을 떠날 때,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은 슬롯 감독을 조롱하며 “내일 아침 해고될 거야” 노래를 부르며 승리를 즐겼다. 주전들을 아낀 리버풀이 주말 애스턴 빌라전에서 삐끗하게 된다면 슬롯 감독의 입지는 바람 앞에 등불이 될 수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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