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에 3억 대출 받아 900원짜리 닭날개 파는 아빠의 현실

저는 생마차 고잔신도시점 운영하고 있는 36살 점주 김종한입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11년 정도 하고, 그다음에 바로 돈 모은 걸로 가게 알아보다가 한 두 달 전에 오픈해서 운영 중입니다. 처음으로 외식업에 도전하게 됐어요. 군대 다녀와서 회사에서 돈을 열심히 차곡차곡 모으면서 사업을 해야겠다, 내 가게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준비를 딱 했습니다.

직원은 한 4명 정도 있어요. 저 빼고 총 4명이고, 파트 알바를 쓸 때도 있어요. 저는 매일 출근하고 있고 아직은 쉴 마음이 없어요. 저희는 연중무휴입니다. 저희가 오픈은 5시부터 하고요. 영업 마감은 새벽 3시까지 해요.

여기가 고잔신도시 야장 상권이라고 해서 요즘 근처 지역에서도 많이 오시거든요. 야장 거리가 많이 없는데, 젊은 분들은 야장을 좋아하시다 보니까 을지로가 완전 SNS 유행을 타고 이쪽도 지금 입소문이 많이 나서 이 거리도 핫해졌죠. 이 상권도 경쟁이 치열해졌는데, 저희는 다 상생하는 느낌이라 분위기는 좀 달라요.

저희는 월세가 315만 원입니다. 권리금이 이쪽이 센데, 최소 2억이 넘습니다. 여기가 완전 메인 거리예요.

지금 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는 1,900원 맥주를 팔고 900원에 닭날개를 팔고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를 좀 알아보다가 제가 몇 군데 다녀봤는데, 만족도가 너무 높더라고요. 일단은 메뉴 가성비가 너무 좋아요. 저희 안주가 보통 7,000~9,000원에 많이 형성되어 있고, 생맥주를 1,900원에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매장 오픈한 지 딱 두 달 된 것 같은데, 다행히 생각했던 것만큼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녔고요. 독일계 자동차 부품회사인데,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자식이 6살, 8살짜리가 있거든요.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먹고 살 정도는 되는데, 모험을 해서 가게를 차려야 되나 싶더라고요. 주위의 반대도 있었지만,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거 하고 후회 안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아내가 처음에는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이제 제가 열심히 계속 설득하니까 응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회사에 다니다가 처음 요식업에 도전하는 건데, 자식들이 있어서 걱정됐지 다른 건 걱정이 안 됐어요. 많이 알아보고 해서 두렵다기보다는 살짝 모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갑자기 요식업에 뛰어들긴 했지만 힘들지는 않고, 저는 이게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요식업을 하고 싶었거든요.

여기 처음 창업할 때 보증금, 권리금 제외하고 시설비, 인테리어 다해서 1억 정도 들었습니다. 제 돈은 여기에 한 3억 이상 들어갔던 것 같아요. 보증금, 권리금 포함해서요. 제가 회사 다니면서 모아둔 것도 있고, 퇴직금도 더해서 창업했습니다.

대출도 있긴 있어요. 대출금은 지금 열심히 갚고 있는데, 저번달에 매출이 잘 나오기도 했고 올해 안에는 다 청산할 것 같습니다. 아내랑도 다 얘기를 했던 부분인데요. 창업한 연도까지는 대출을 다 털어내고, 그다음 해부터는 수익을 보자고 계획했는데, 계획대로 다 잘되고 있습니다.

회사 다닐 때랑 이렇게 창업하고 나서의 가장 큰 차이는 밤낮이 완전히 바뀌다 보니까 자식들이랑 와이프를 볼 시간이 잠잘 때밖에 없어요. 애들이랑 놀아줄 시간이 없기도 하고, 그 차이가 제일 큽니다.

대출금 다 갚고 나서 뭐 할지는 생각만 해도 진짜 기분 좋은데, 일단 1순위는 저희 가족끼리 좀 길게 한 번 여행 갔다 오고 싶습니다. 해외여행 한 번 갔다 와야죠. 몇 년 동안 못 가서 대출금 갚으면 꼭 갔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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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자영업을 꿈꾸는 분들한테 하고 싶은 얘기는 정말 함부로 뛰어들지 마시고요. 정말 상권조사도 많이 해보시고, 아이템도 정말 많이 많이 비교해보셔야 해요. 저도 여러 브랜드, 개인 매장도 생각해 봤는데 정말 많이 비교해 보시고 연습 진짜 많이 해보시면 좋아요.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겠지만 자기가 할 건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서 실패하시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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