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인종차별에도…침묵하는 PSG, 야말 인종차별 '즉각 대응' 레알과 ‘극명한 대비’ 

박진우 기자 2024. 10. 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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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음에도 파리 생제르맹(PSG)은 묵묵부답이다.

PSG는 28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에 3-0으로 승리했다.

PSG의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뱉은 것.

프랑스 매체 'Onzemondial'은 26일 "PSG 선수단 훈련 중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이며 모욕적인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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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이강인이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음에도 파리 생제르맹(PSG)은 묵묵부답이다.


PSG는 28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마르세유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7승 2무(승점 23점)로 리그 1위를 지켰고, 마르세유는 5승 2무 2패(승점 17점)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이번 경기는 PSG에게 중요했다. PSG와 마르세유간 경기는 '르 클라시커'로 불리는 큰 더비 매치다. 아울러 두 팀 간의 격차가 많이 나지 않는 만큼, 필히 승리를 거둬야하는 경기였다. PSG 선수단은 마르세유에 위치한 한 훈련장에서 경기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오픈 트레이닝으로 진행됐으며, PSG 팬들 또한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훈련 도중 사건이 발생했다. PSG의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발언을 뱉은 것. 프랑스 매체 'Onzemondial'은 26일 "PSG 선수단 훈련 중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이며 모욕적인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장면이 담긴 SNS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팬들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응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러던 중 한 팬이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뱉었다. "Aller mon chnois"라는 발언이었다. 이 프랑스어 문장은 한국어로 "가보자고 중국인!"이라고 해석된다. 이강인의 외모를 '중국인'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표현이다. 유럽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에게 '중국인'이라 표현하는 행위는 인종차별로 해석된다. 실제로 유럽 생활을 경험한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흔하게 겪는 인종차별이다. 동아시아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의미를 내포하는 '칭챙총'과 동일시된다. PSG 트레이닝을 지켜볼 만큼 애정이 있다면, 이강인의 국적이 한국이란 사실을 모를리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해당 팬은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이라는 발언을 뱉었다.


논란을 뒤로 하고, 이강인은 마르세유전에 선발 출격했다. 이강인은 펄스 나인(가짜 공격수)으로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 40분에는 환상적인 패스를 통해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터뜨린 팀의 세 번째 골의 ‘기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인종차별을 겪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역할을 소화한 이강인이었다.


PSG 구단 차원의 대응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현재, PSG는 여전히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 경기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이강인의 인종차별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건너편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는 다른 모습이다.


27일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도 인종차별이 발생했다. 경기 도중 레알 팬들은 라민 야말, 하피냐, 안수 파티 등을 향해 “저주받은 흑인”이라는 구호를 제창했다. 이에 레알은 곧바로 구단 차원의 성명문을 발표하며 가해자들을 색출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 밝혔다. 레알의 신속한 대응과 대비되는 모습의 PSG다.


한편 PSG 구단과는 달리,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해당 영상을 SNS에 게재한 페이지는 "마르세유전 이전에는 서포터들이 훈련장에서 PSG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최소한의 교육을 받고 선수들을 존중해야 한다"며 비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울러 다수의 타 현지 매체 또한 "축구에서 여전히 용납될 수 없는 혐오스러운 행동"이라며 이강인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뱉은 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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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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