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가장, 생활고로 군면제…조정석의 가슴 아픈 20대”
조정석은 1980년 서울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늦둥이 외동아들로, 어머니와의 유대가 깊었지만 스무 살 무렵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집안의 가장이 됐다.
환갑을 넘긴 어머니와 단둘이 남은 조정석은 학업과 생계를 동시에 책임져야 했다.
서울예대 연극과에 삼수 끝에 합격했지만, 학자금 대출과 각종 아르바이트(커피숍, 막노동, 급식 보조, 서빙 등)를 전전해야 했다.
집안 사정은 점점 더 나빠졌고, 월수입 18만 원 이하, 재산 1,300만 원 이하라는 엄격한 기준에 부합해 ‘생계유지 곤란’ 사유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때 군기피 의혹에 시달렸지만, 병무청 조사와 소속사의 해명으로 오해가 풀렸다.

“좌절 대신 무대 위로…뮤지컬에서 시작된 배우 인생”
조정석은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연기에 대한 꿈만은 놓지 않았다.
교회 전도사의 권유로 뮤지컬 아카데미에 다니며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고,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했다.
‘그리스’, ‘헤드윅’,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뮤지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 2008년 남우신인상 등 수상 경력도 쌓았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다, ‘납득이’의 신드롬”
2011년부터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힌 조정석은,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 역을 맡아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더킹 투하츠’,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출연료를 자진 삭감하며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귀감이 됐다.

“출연료 2억, 광고료 5억…진정한 자수성가의 아이콘”
조정석의 현재 드라마 출연료는 회당 1억 원, 영화 출연료는 2억 원에 달한다.
광고 모델료는 5억 원 수준이며, 2021년에는 11개 광고로 55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성공 이후 몸값은 더욱 올라, 영화·드라마·광고계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힌다.

“가족은 작은 우주, 아빠가 된 후 더 커진 책임감”
조정석은 2018년 가수 거미와 결혼, 2020년 첫 딸을 얻으며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그는 “가족이 내 행복의 나라, 내게는 엄청 큰 은하계 같은 존재”라며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아빠가 된 이후 작품 선택에도 변화가 생겼고, 부성애를 담은 역할에 감정 이입이 더 잘 된다고 밝혔다.

“논란 없는 행보, 따뜻한 인간미…‘조정석이니까’라는 신뢰”
조정석은 깨끗한 이미지, 출연료 자진 삭감, 동료와 스태프에 대한 배려 등으로 업계와 대중 모두에게 신뢰받는 배우다.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 ‘조정석이니까’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그의 바람처럼,
어려운 환경을 딛고 정상에 선 조정석의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