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뒤 인천가족공원 화장장 포화상태… 증설 ‘발등의 불’

황남건 기자 2024. 3. 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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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 조사 결과 2027년 3만2천575구 전망
20개 화장로 한해 최대 3만2천400구 초과
장성숙 시의원, 장례 차질 우려 ‘대책 촉구’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인천가족공원 승화원(화장장). 인천시설공단 제공

 

인천가족공원의 화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오는 2027년이면 승화원(화장장)이 감당할 수 있는 화장 건수 최대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로 증설과 인천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인천시가 인천연구원을 통해 장사시설 수급 등을 조사한 결과, 인천가족공원의 화장 수요는 지난해 2만7천819구에서 올해는 2만8천852구로 약 1천여구가 늘어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이어 오는 2027년에는 화장 수요가 3만2천575구로, 현재 인천가족공원 20개 화장로가 1년 동안 화장할 수 있는 최대치인 3만2천400구를 초과할 전망이다.

시는 현재 상황으론 2027년엔 시민들이 가족공원 화장장을 이용하지 못해 4일장을 치르는 등 불편함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시가 오는 2027년 초과하는 화장수요 등에 대비한 화장로 증설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장성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화장시설은 고인을 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고 매장보단 화장을 선택하는 추세”라며 “인천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가 화장로 증설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화장로 증설 시 인천가족공원을 이용하는 경기도 등 타지자체가 일부 공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인천가족공원은 인천이 아닌 타지역 시민들의 화장 수요 비율이 약 30%에 이르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2027년 화장 수요 3만2천575구 중 인천 수요가 2만76구(61.6%), 타지역 수요가 9천861구(30.2%)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장 의원은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장례시설을 인천에서 증설하지만, 이 시설은 타지역 수요도 받고 있어 공사비를 시만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이어 “타지역에 일부 공사비를 분담토록 하는 등 인천시민들이 온전히 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비를 포함한 예산 386억원을 투입해 인천가족공원 화장로를 20개 이상 추가로 늘리는 화장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화장로 추가 공사 시 경기도 등 타지자체와 공사비 분담을 협의하거나 타지역 시민들의 화장 비용을 종전 100만원에서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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