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뒤 인천가족공원 화장장 포화상태… 증설 ‘발등의 불’
20개 화장로 한해 최대 3만2천400구 초과
장성숙 시의원, 장례 차질 우려 ‘대책 촉구’

인천가족공원의 화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오는 2027년이면 승화원(화장장)이 감당할 수 있는 화장 건수 최대치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로 증설과 인천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인천시가 인천연구원을 통해 장사시설 수급 등을 조사한 결과, 인천가족공원의 화장 수요는 지난해 2만7천819구에서 올해는 2만8천852구로 약 1천여구가 늘어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이어 오는 2027년에는 화장 수요가 3만2천575구로, 현재 인천가족공원 20개 화장로가 1년 동안 화장할 수 있는 최대치인 3만2천400구를 초과할 전망이다.
시는 현재 상황으론 2027년엔 시민들이 가족공원 화장장을 이용하지 못해 4일장을 치르는 등 불편함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선 시가 오는 2027년 초과하는 화장수요 등에 대비한 화장로 증설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장성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화장시설은 고인을 보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고 매장보단 화장을 선택하는 추세”라며 “인천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가 화장로 증설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화장로 증설 시 인천가족공원을 이용하는 경기도 등 타지자체가 일부 공사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인천가족공원은 인천이 아닌 타지역 시민들의 화장 수요 비율이 약 30%에 이르기 때문이다. 시는 오는 2027년 화장 수요 3만2천575구 중 인천 수요가 2만76구(61.6%), 타지역 수요가 9천861구(30.2%)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장 의원은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장례시설을 인천에서 증설하지만, 이 시설은 타지역 수요도 받고 있어 공사비를 시만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이어 “타지역에 일부 공사비를 분담토록 하는 등 인천시민들이 온전히 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비를 포함한 예산 386억원을 투입해 인천가족공원 화장로를 20개 이상 추가로 늘리는 화장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화장로 추가 공사 시 경기도 등 타지자체와 공사비 분담을 협의하거나 타지역 시민들의 화장 비용을 종전 100만원에서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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