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차세대 전자소재 사업 재편하는 이유
코오롱인더, mPPO 라인 증설에 170억 추가 투자
코오롱인더 mPPO사업 확대…코오롱생과 자금 숨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차세대 전자소재 사업을 이전받아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기술 이전 170억원, 생산라인 증설 170억원 등 총 340억원이 투입된다. 재무구조가 부실한 코오롱생명과학은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게 됐다.

27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odified Poly Phenylene Oxide, 이하 mPPO)에 3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mPPO는 인쇄회로기판(PCB) 부품인 동박적층판(CCL)의 핵심 소재로 절전 성능이 뛰어나다. 에폭시 수지 대비 전기 차단 능력이 3~5배 우수하다. 절전이 잘될수록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발열은 적어진다.
그간 코오롱생명과학이 mPPO 생산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판매를 각각 맡는 구조였다. 이원화된 사업구조를 코오롱인더스트리로 단일화한 셈이다.
이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mPPO 기술·권리를 170억원에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과 분석·생산기술, 특허 등 일체가 넘어가는 계약이다. 투자금 중 나머지 170억원은 내년 2분기 완공되는 김천2공장 mPPO 라인 증설에 사용된다.
mPPO의 사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나 1분기 코오롱생명과학 매출 중 케미칼사업부문 기능소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7%(260억원)였다. 이 기간 기능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바이오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58억원)을 메우고 있는 구조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받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PPO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mPPO 시장이 올해 4600톤에서 2030년 9700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5%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2425억원, 2023년 1997억원, 2024년 1587억원 등 감소 추세로 성장 동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 3월 기준 누적 손실은 2176억원(결손금)에 이른다. 이 기간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4억원에 불과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성장하는 전자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준형 (wh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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