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산다더니 명단에"…폴란드, F-15EX 다시 눈길

FA-50을 대거 도입한 폴란드가 미국의 F-15 대형 계약 대상국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산 FA-50 경전투기를 대규모로 도입한 폴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F-15 전투기 사업 계약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폴란드 정부는 당장 F-15EX를 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과거 실제 도입으로 이어진 전례가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81조 계약 틀"…명단에 오른 폴란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보잉과 체결한 F-15 계약의 해외군사판매 대상국에 폴란드를 포함했다. 일본과 이스라엘, 사우디,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도 함께 명시됐다. 계약 상한은 약 181조 원이지만, 이는 필요에 따라 개별 주문을 낼 수 있게 틀을 마련한 것으로 실제 구매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미 살펴봤다"…검토 이력의 무게

F-15EX가 주목받는 이유는 폴란드가 이 전투기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던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잉은 폴란드에 F-15EX를 적극 홍보해 왔고, 폴란드 공군 관계자들이 보잉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FA-50 48대와 F-35A 32대를 도입하는 등 공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아파치의 데자뷔"…번복 가능성은

이번 계약은 폴란드의 아파치 공격헬기 도입 과정과 닮았다. 2017년 폴란드가 아파치 계약 명단에 올랐을 때도 미국은 선정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폴란드는 결국 AH-64E 96대를 주문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아파치 고객이 됐다. F-15EX는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긴 항속거리와 대규모 무장 탑재 능력을 강점으로 한다.

당장은 살 계획이 없다는 것이 폴란드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다만 기존 검토 이력과 아파치 전례 때문에 이번 명단 등재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미 공군·서울신문 및 다음 이미지검색)